연변대 손춘일 소장 재외동포재단 주최 국제회의서 주장


[서울=동북아신문] 중국 조선족의 이주역사가 150년이 아니라 300년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재외동포재단이 11월 30일 서초구 외교안보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재중동포, 조선족 그리고 한·중 관계’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요 발표자 중의 한사람인 연변대학민족연구소 손춘일 소장에 의해서 제기됐다.

‘중국조선족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손 소장은 한민족의 이주 단계를 6단계로 나누어 1단계를 “1619년 ‘쌀후전역’ 혹은 1627년의 정묘호란과 1636년의 병자호란 시기에 잡혀온 전쟁포로”라고 주장했다.

2012년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 건립 60주년과 한중수교 20주년을 앞두고 한중관계와 재중동포문제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국제학술회의에는 국내외 재외동포 연구자 7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중국 공산당의 조선족에 대한 정책’이란 주제로 오전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 중국 중앙민족대학 김병호 교수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족간부가 줄고 있는 것은 다른 소수민족지구의 소수민족간부비율과 형평에 맞춘 것이 원인”이라며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조선족 인재의 해외 유학을 장려하여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출 수 있는 자치주 발전에 부합하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시대 재중동포사회와 한국의 정책적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 인하대 이진영 교수는 “47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거주 중국동포를 도외시하고 다문화정책의 핵심이 딴 곳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귀화한 중국동포들이 정치집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민족문제 미해결 상태에서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도래한 것이 문제”라며 “세계화한 동아시아사회에서 조선족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의 오전 세션에서는 ‘중국의 조선족정책과 조선족 공동체’라는 대주제 아래 김병호 교수와 손춘일 소장 외에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교수가 ‘중국의 화교 화인정책과 그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한국의 재중동포정책과 한중관계’라는 대주제 아래 이진영 교수 외에 이성일 동서대 교수가 ‘한반도에 있어서 중국조선족의 의미와 역할’, 이종미 재외동포재단 홍보조사부장이 ‘재중동포의 글로벌 공동체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밖에 토론에는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 김봉섭 삼일운동기념사업회장, 최지영 한림대 교수, 신종호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 예동근 부경대 교수, 황유복 중앙민족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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