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서당 출판사'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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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요즘 서울 교보문고 등 서점가에 '조선족 3세들의 서울 이야기'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부쩍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작가도 아니고 저명인사도 아니다. 다만 중국에서 대학교육을 받고, 한국에서 유학한 후 한국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서울대나 부경대, 동서대 등 국내 대학과 국내 유명회사들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예동근, 황명호, 이성일, 안관굥, 권덕문, 이경원, 김성휘, 김부용, 강광문, 홍송봉, 김주, 홍해연 등 12명의 젊고 유능한 조선족 엘리트들이다.

한․중 수교이후 중국으로부터 몰려온 재중동포 2세들의 파도가 재중동포들의 첫 번째 물결이라면, 이 책에서 보인 3세들의 한국 진출은 새로운 재중동포들의 파도라고 할 수 있으며, 그 힘과 파장은 첫 번째 파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높다.

저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조선족 3세대라고 본다. 조선족 3세대와 2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교육에 있다. 2세대가 대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고 유학 기회가 없는 세대였다면, 3세대는 대부분 대학교육을 받을 기회를 보장받았고, 심지어 유학의 기회까지 쟁취할 수 있었던 상대적으로 축복받은 세대이다. 2세대의 운명과 달리 3세대는 자신의 불굴의 노력과 의지로 세계를 무대로 체면 있는 직업에 종사할 기회가 있는 그런 세대인 것이다.

저자들은 중국에서 태어나서 대학까지 마친 후 한국 유학의 길을 걷게 되었고, 현재 한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학계, 법조계, 재계 등에 취직하여 한국에 점차 정착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조선족 3세인 저자 예동근 국립부경대학교 조교수는 이 책에서 조선족3세가 새로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세대가 맨손으로 돈을 벌었다면, 이제 3세대는 엘리트로서 당당히 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조선족 3세 후배들을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겠다는 사명감으로, 중국에서의 학창 시절, 중국 대학에서 경험한 문화적 충격, 한국 유학시절 겪은 좌충우돌 스토리, 한국에서의 직장생활 등 그 동안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이 한권의 책 속에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저자들이 기록하지 않는다면, 저자들과 같은 세대에 속하고 같은 성장기를 겪었던 조선족 3세대의 이야기 또한 조용히 역사 저편으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글의 핵심은 조선족에 대한 개념적 정의보다는 정서적 유대감이나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서이다. 이를 통해 같은 세대에 속하고 같은 성장기를 겪었던 조선족 3세의 역사를 기록하고, 또 이 땅에 살고 있는 조선족의 현 주소를 되짚어보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까지 무대로 생각하는 재중동포3세들의 식견과 전망의 눈은 중국동포 젊은이는 물론 한국의 젊은이도 같이 공유해야 할 한국 미래의 모습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어를 아는 모든 젊은이가 현재 거주지가 어디에 있건 다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백산서당) 또한 전체 모든 조선족,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젊은이, 그리고 해외에 나가있는 수많은 재외동포들이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펴낸곳 : 백산서당, 283페이지, 14,000원, 문의 02) 2268-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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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이광규 추천사]

일본 교토에서 본지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부경대학교 예동근 조교수
중국동포 3세로서 중국에서 성장하여 한국에 와서 유학을 하고, 학교 또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자기들의 경험을 후배들을 위하여 쓴 이 이야기는 중국동포 젊은 세대만 읽을 것이 아니라 중국동포 모든 분이 읽어야 할 필독의 도서이며, 중국동포만이 아니라 한국의 젊은이, 그리고 다른 나라의 재외동포들도 모두 읽어야 할 필독서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본서의 서문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한.중 수교 이후 중국으로부터 몰려온 재중동포 2세들의 파도가 재중동포들의 첫 번째 물결이라면, 이 책에서 보인 3세들의 한국 진출은 새로운 재중 동포들의 파도라고 할 수 있으며, 그 힘과 파장은 첫 번째 파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높다.

특히 중국동포 3세로서 중국과 한국을 무대로 동북아시아 시대에 야망을 펼쳐 보려는 젊은 사람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한다. 12명이 서술한 이 책은 중국에서의 학창 시절, 중국의 대학에서 경험한 문화적 충격, 한국에 유학 와서 조국이면 서도 중국동포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문화적 충격, 유학 시절에 만난 동료 및 은사와의 관계,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할 생활 태도 등을 자세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중국에 거주하는 모든 동포들이 읽어야 하는 것은 중국동포 2세들이 첫 번째 물결을 타고 한국에 와서 고생한 것이 오늘 제2 의 물결로서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에
서다. 재중동포 제1의 물결이 한국에 몰려왔을 때 긍정적인 이야기보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동포들의 집거 지역이 와해되어 간다든가, 가족이 해체되고 청소년들이 비뚤어져 나간다
든가 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제1의 파장의 결과로 나타나는 제2의 물결은 참으로 늠름하고 자랑스러우며 씩씩하고 도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재중동포 전체가 모두 읽어야 한다.

재중동포 제2의 물결인 3세들의 한국 진출은 재중동포만이 아니라 한국의 청년들이 읽어야 한다. 제2의 물결이라는 재중동포 3세 청년들이 슬쩍 지나가는 글 속에서 문화대혁명 시절의
이야기이며 개혁.개방의 혼란스러웠던 초기 중국의 사회상이 비쳐진다. 이러한 기막힌 과정을 경험한 재중동포들이기 때문에 제2의 물결을 일으키는 훌륭한 3세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한국
청년들은 이것을 이해하고 중국동포는 물론 세계의 재외동포를 이해하고 포용해야 하며, 이들과 더불어 손을 잡고 세계화와 국제화의 물결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다.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까지 무대로 생각하는 재중동포 3세들의 식견과 전망의 눈은 중국동포 젊은이는 물론 한국의 젊은이도 같이 공유해야 할 한국 미래의 모습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고 앞으로 중국, 한국, 일본이 서로 협력하여 미래를 형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일깨우는 데 이 책은 한국어를 아는 모든 젊은이가 현재 거주지가 어디에 있건 다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이다.

이러한 책을 고안한 예동근 교수에게 감사하며 이 책에 글을 실은 강광문, 김부용, 김성휘, 김주, 권덕문, 안광용, 이경원, 이성일, 홍송봉, 홍해연, 황명호 등 여러분의 좋은 글에 감사드리는 바이다.

2011년 11월 10일

머 리 글


아늑하면서 활기가 넘치는 대학에서 강학하는 교수들, 테헤란로의 초고층 빌딩에서 계약서를 검토하고 법률 의견을 내는 변호사들, 국제적 이슈를 실시간으로 일간지에 반영하는 기자, 대기업에서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면서 출장을 출근하듯이 하는 사람들……. 2010년의 어느 날 서로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서로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는 우리는 삼성역의 중국 샤브샤브 집에서 자리를 같이하였다. 우리는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같이 모였을까?

우리가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니면 우리가 원래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인 것일까? 물론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한테는 더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었다. 우리는 조선족 젊은이들이고, 현재 한국에서 정착을 시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조선족이란? 개념적 의미에서 볼 때, 조선족이란 중국 땅에 흩어져서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 혈통을 가진 중국 국적의 주민들을 말한다. 예전에 조선족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조선족이란 도대체 뭐냐고? 한 친구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의 선조가 어떤 계기로 중국에 갔는데, 돌아오지 않거나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 있는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랑 만나서 결혼하고 중국 국적을 가지면, 그때부터 조선족이라 불리게 되는 것이고, 그 선조가 자식을 낳으면 그 자식도 조선족이 되는 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은 금방 이해가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조선족에 대하여 복잡하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조선족의 정의는 이렇게 간단하다.

그러나 조선족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중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겪으면서 느낀 바는 다를 것이다, 그 아리아리한 마음과 양념 통을 뒤집어쓴 듯한 느낌은 결코 개념 정의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대부분 여론에서 비친 조선족의 이미지는 3D업종에서 힘겹게 일하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이미지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중국에 처음 정착을 시도했던 한인들을 조선족 1세대라고 한다면, 중국에서 태어난 우리의 부모 세대는 가히 조선족 2세대라 할 수 있을 것이고, 바로 그러한 조선족의 주된 이미지로 비치는 조선족 2세대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면서 한국에서 3D업종에 종사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내는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스스로 자신들을 조선족 3세대라고 본다. 조선족 3세대와 2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교육에 있다. 2세대가 제대로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하였고 유학의 기회가 없었던 세대였다면, 3세대는 대부분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보장받았고, 심지어 유학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상대적으로 ‘축복받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2세대의 운명과 달리 3세대는 자신의 불굴의 노력과 의지로 세계를 무대로 하는 체면 있는 직업에 종사할 기회가 있는 그런 세대인 것이다.

이 글을 집필한 우리가 바로 그러하다. 베이징에서 공부를 하고 서울에서 유학하고, 현재 한국에 완전히 정착하고 있지는 않으나 한국 정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들을 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들의 후대, 즉 조선족 4세대가 다시 20년 후에 우리를 바라볼 때, 우리국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문화적.경제적으로 복을 누렸던 세대이고, 그 중 일부는 한국에 유학한 후 한국에 정착한 세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이 어떻게 변할지, 한국이 어떻게 발전할지, 한국에 정착을 시도하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누구도 확정적으로 단언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로서 함께 모인 우리는 한국에서 더 잘 정착해 가기 위하여, 그리고 한국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조선족 후배들을 힘닿는 만큼 도와주려는 마음가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세대라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가짐에서 출발하여 우리는 일단 각자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성장기를 겪었으며, 어떤 생각으로 한국 정착을 시도하였는지에 대하여 솔직하게 기록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우리가 기록하지 않는다면, 우리와 같은 세대에 속하고 우리와 같은 성장기를 겪었던 조선족 3세대 또한 조용히 역사 저편으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글을 쓰면서 우리는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더 많고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한 세대의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행복이었고, 그러한 행복 중에 서로 같이할 수 있음으로 하여 그 행복은 배가되었다.

이 책을 집필한 우리는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더구나 저명인사는 아니다. 다만 중국에서 대학 수업 받고, 한국에 유학한후 한국 정착을 시도하는 12명의 다양한 조선족 젊은이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열린 마음을 가진 3세대 조선족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쓴 것뿐이다. 그리고 글을 쓴 것은 조선족에 대한 개념적 정의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정서적 유대감이나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서였다. 이 책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조선족 젊은이들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하고 유대감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자그마한 이야기를 소중히 여겨 아낌없이 사랑과 지원을 해 주신 몇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 우선 이 책을 함께 기획하는 데 참여하신 동북아공동체연구 이승률 회장님, 재외동포재단의 한광수 부장님, 이종미 부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 필진에 재외동포재단의 장학생 출신만 4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낌없이 재중 동포에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광규 전 이사장님, 이구홍 전 이사장님께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으며, 재외동포재단 김경근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 여러 부처의 직원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은 재중동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백산서당 이범 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의 결과이다. 읽기 힘든 원고를 여러 번 수정하고 독자들이 보다 읽기 쉽게 교정하여 주셨다. 특히 출판의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흔쾌히 출판을 허락하여 주신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생활하는 필진의 가족들과 친족들, 그리고 한국에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이 자그마한 이야기로 큰 고마움을 표시하
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출판 목적이기도 하다.

2011년 11월 14일
미래지향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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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3세들의 서울 이야기 / 차례

△ 추 천 사 / 이광규.3
△ 머 리 글.7
첫째 마당 나는 누구인가?
어게인 코리안 드림 / 예동근 17
중국조선족의 정체성과 나의 삶 / 황명호 39
고향, 민족, 그리고 고국 / 이성일 63
둘째 마당 좌충우돌 한국 생활 노하우
좌충우돌 한국 생활 노하우 / 안광용 89
삶은 투쟁 / 권덕문 117

차 례 . 13
조선족 3세들의 서울 이야기 / 차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이경원 133
중국과 한국 법률시장의 교량 역할을 하고 싶다 / 김성휘 147
셋째 마당 여전히 나는 누구인가?
오늘도 철길을 바라보며 / 김부용 167
시간, 공간, 그리고 추억들 / 강광문 197
또 하나의 이야기 / 홍송봉 223
마이 웨이 / 김 주 241
유학 속 이모저모 / 홍해연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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