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한국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습중인 조선족 젊은 만화작가 이은설씨
[서울=동북아신문] 한국의 만화세계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조선족 젊은 만화작가가 있다.  

1986년 중국 흑룡강 할빈 출생, 길림성 장춘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 건국대학교에서 대학원 수업중. 이름은 이은설(여, 27세).  

얼마전 그녀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온라인 만화공모전에 만화 <무제>로 작품을 냈다. 작품스토리는 중국의 당시송사(唐诗宋词)의 시조를 빌어 만화의 형식으로 시조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많은 외국인들이 중국의 전통과 고대역사에 대하여 요해하고 학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맑고 밝게 생긴 그녀는  어릴 때 이모의 영향으로 연필을 쥐기 시작할 때부터 그림을 즐겨 그렸다.  한 때 공부밖에 출세할 길이 없다는 가정의 전통관념으로 그림에서 손을 떼기도 하였지만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기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부모를 설득해서 다시 붓을 들게 되었고 순조롭게 예술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청소년미술대회에서 1등상도 받았고, 몇 폭의 작품들은 전교에 전시되기도 하였다. 학부 때 장학금도 받았으며, 몇 편의 단편만화도 그려보았다. 주요로는 단장의 일러스트를 많이 그렸다.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경력도 쌓았다. 4학년 때는 1년간 중국소년아동출판사에서 삽화 디자인 인턴으로 뛰기도 했고, 그후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원화디자이너로 그림을 그렸었다.

일을 하다 제일 절실히 느낀 것은 자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충동이었다, 고 그녀는 고백한다.  

어렸을 때 일본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많이 보아왔기에 작품의 스타일은 미국보다 일본만화를 많이 닮았다.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은 그의 그림이 화풍이 온화하고 편안한 감각을 준다고 한다. 그녀도 복잡하고, 싸우며, 머리 쓰는 내용들을 싫어했고, 또 그쪽으로 뇌가 발달되지 않았기에 그냥 단순하고 명료하고 알아보기 쉬운 그림만 그리게 되었다.

그녀는 이번 공모전에 도전하게 된 동기에 대하여 "여태 껏 혼자 그리고, 혼자 감상하고 혼자 평가하며 혼자 만족하는 자기만의 세상을 벗어나, 그림 실력이 쌓이고 작품들이 한편, 두편 생기면서 무언가를 인정받고 싶고 나의 그림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고 말한다. 이제 신인에서 막 도약을 펼치려는 파란 날개 짓 같은 말이 아닌가!   

[이은설 갤러리] 

 

[저작권자(c)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www.dba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