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스승의 날 맞아 제4회 재한동포교사친목회 열려

“한국의 과학기술 및 정보화시대에서 우리 재한동포교사들도 이제는 남을 가르치던 데로부터 자기특성에 맞춰 기술과 전업을 열심히 배우고 자기 전공을 잘 살려나가야 합니다.”

지난 5월15일 한국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 대림동에서 제4회 재한동포교사친목회(회장 김정룡)를 가진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재한중국동포교사 30여명은 이와 같이 깊은 감회를 토로하였다.

이날 사회를 본 이주정책연구소 문민 위원은 “중국의 교사절은 9월10일이지만 오늘 우리가 한국의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하며, “한국생활에서 배우며 가르침을 받은 한국교사들을 우리가 모시는 것도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가”고 말했다.

이날 주제는 역시 재한동포사회에 부는 교육열에 대한 논의였다.

동북아신문 이동렬 대표는 발제에서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이제는 우리 교사들의 사명이 됐다”고 말하며, “우리 동포들이 한국에 입국해서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내국인들과의 소통문제와 직업분야의 생소한 언어 환경 문제”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지역사회에 적응하려면 교사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사회의 동포교육열은 동포체류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한국에 입국하기 위하여, 또는 불법체류 해소를 위해, 또는 장기체류비자를 바꾸기 위해 동포들은 한국정부가 제시하고 요구한 ‘학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 무연고동포 한국어능력시험, 2010년 7월 재외동포 기술연수제도 도입과 함께 6개월 전업교육 실시, 2012년 4월15일 F-4확대정책 발표 등에 따라 동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기술교육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이에 따른 부작용들도 만만치가 않고 동포들의 원성도 많았다.

그러나 체류자격 변경을 위해서는 그런 ‘원성’을 묵묵히 삭이고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 이는 부작용보다도 더 큰 시너지효과도 있게 됐다. 기술학습을 거친 동포들은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인터넷을 중시하고 문화생활을 중시하며, 지역사회에 훨씬 빠르게 적응을 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공부를 끝낸 대부분 동포들은 “공부한 것이 너무 좋았다”고 말을 한다.    

따라서 우리 동포교사들도 “이런 교육열에 동조해서 교사의 직분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이 대표는 말을 했다.    

이날 또 다른 하나의 주제는 김정룡 회장이 내놓은 ‘중국동포의 날’ 제정 관련 토론이었다. “한중수교 20주년이 되는 시점에 아직도 자기의 명절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김 회장은 지적했다. 민속문화축제와 결합된 ‘중국동포의 날’을 제정하여 재한동포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즐겁게 자기명절을 쉬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한국생활에 더 잘 정착하도록 서로 도우며 생활하면 동포사회의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다는 것이 발제자의 생각이었다.

중국 요녕성 철령시에 온 판소리 무형문화제 김례호씨도 “‘동포의날’을 제정하여 우리 민족의 민속 문화를 보급시키고 발전시키며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며, 참가자들도 이에 호응하며 ‘중국동포의날’ 제정 날짜와 의미를 두고 토론을 벌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동포타운신문과 북경전화국 및 대한생명 최지은 가수 등이 후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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