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예법학박사 학위 받은 법무법인 ‘안민’ 차홍구 사무국장

 

명예박사학위증을 들어 보이는 법무법인 안민의  차홍구 사무국장

[서울=동북아신문]지난 5월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컴벌랜드 대학으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법무법인 ‘안민’의 차홍구 사무국장을 7월 10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편집자>

 “그동안 중국동포와 외국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차 국장은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생한 걸 알아준다는 의미지 특별히 무슨 대가성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컴벌랜드 대학에선 차 국장이 법을 몰라 피해를 받고 있는 외국인들과 중국동포들을 돕는 것을 보고 신중하게 지난해 차 국장의 공적 조사에 착수했다. 컴벌랜드 대학은 오랫동안의 철저한 검증 끝에 올해 5월 5일 차 국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컴벌랜드 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법학박사는 한 해에 여러 명이 나오지만 명예법학박사는 그렇게 많은 숫자가 나올 수 없기에 차 국장이 받은 명예법학박사 학위는 외국인과 중국동포 등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의로운 활동을 해왔다는 영광의 증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법학박사가 법과 관련한 논문이 통과돼 학문적 업적이 인정된 사람들이 받는 반면 명예법학박사학위는 학위를 수여받을 만한 사회적 업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차 국장은 현재 국내에서 중국동포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위명 여권 문제에 관한 실태조사를 위해서 지난 6월 9일부터 5일간 연길을 다녀왔다. 차 국장은 탄원서를 만들어 강제퇴거된 위명 사용자들과 국내의 위명여권 소지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실수든 고의든 동포들이 위명여권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무시하고 무조건 입국을 금지하거나 강제 출국시키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차 국장은 중국동포와 외국인을 대하는 내국인들의 잘못된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영주권, 체류연장을 빌미로 결혼 이민자들을 학대하는 남자들을 보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옵니다. 산재를 제대로 보상해 주지 않으려고 중국 임금 수준에 따라 보상을 낮게 책정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당한 사람이 보상을 못 받고 쫓겨 가고,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집단적이고 의도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행위 등을 보면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차 국장은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동포들의 잘못된 행동 양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국에선 돈보다는 법과 제도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는 걸 동포들이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봅니다.”

차 국장의 오랜 꿈 중 하나는 중국동포들을 교육할 수 있고, 동포들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교육 문화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동포들이 한국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의 법과 역사를 교육할 수 있고, 동포들이 틈틈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빨리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차홍구 국장의 소망이 어서 빨리 달성되어 구로 영등포지역 중국동포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법무법인 안민의 차홍구 사무국장이 받은 컴벌랜드 대학의 명예법학박사 학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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