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문인협회 설립식 가져

▲ 부분 회의 참석자들,"화이팅!"을 외치다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의 문단이 한국 문단에 등단하고 세계문단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유능한 동포작가 배출과 육성을 목표로 한, 재한동포문인협회 설립식이 지난 8월19일 오후 3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해 있는 중국동포타운신문에서 개최되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재한동포문인협회는, 재한동포문입협회 명의로 본 회원들의 문학 동호인 문학지(또는 작품집) 발행, 역량 있는 동포작가들의 등단 및 작품 발표, 각종 문학관련 세미나 개최 및 시 낭송대회 개최, 유망작가의 발굴 및 육성,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및 세계 각 지역 작가협회와의 상호교류 사업, 회지(혹은 인터넷 까페)발간 및 각종 홍보활동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재한중국동포 60만이 넘는 현시점에 이런저런 사회단체들과 친목회가 많이 생기고 활동도 빈번이 있지만, 재한중국동포들의 문화의식을 대표하고 선도해 나갈 고차원의 단체 출현은 내국인들에게 좋은 동포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날 개회사에서 전청화대 정인갑 교수는 “협력, 적응, 양성, 무대(平台)’ 여덟 자로 그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재한조선족 60만이 넘는 시점에 중국동포 소설가, 시인, 산문가, 수필가, 칼럼니스트 및 기타 장르의 문필가들이 수없이 많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오직 협회란 통로를 통해 모여야만 재한동포들의 희노애락을 보여줄 수 있는 문학의 용광로를 만들 수 있다”며, “동병상련(同病相怜)의 문인들을 이끌어 빨리 한국사회에 적응하여 한국문학과 어깨를 겨루고 세계적인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 윤상철 서예가(좌)가 협회설립식에 협회와 동포문인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족자를 선물했다

 

 

이어 그는, “상호교류를 강화하여 끊임없이 동포문인들의 수준을 제고시킬 것이며, 또한 여러 강습반 등을 조직하여 문인의 신인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며 또 “글 쓰는 분들도 보람을 느껴 더 많이 쓸 욕망이 생기도록 협회문학지나 단행본들을 출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선족문화예인술인 후원회 이상규 회장도 축하에서 “재한동포문인협회가 설립된 것은 중국조선족문학에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표지이다”며, “힘이 있는 한 협회를 힘껏 돕겠다”고 말했으며, 월드코리안신문의 이종환 대표도 축사에서 “문화의 힘만큼 큰 것이 없다”며, “조선족엘리트들이 모여 문인협회를 구성한 것은 재한조선족사회의 모범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한민족해외교류협회 박세영 사무국장도 “문화가 있는 한 한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조선족의 문화가 있는 한 조선족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동방문학 발행인 이시환 시인도 “가리봉에 와보니 연길사회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든다”며, “우리 동포들이 같은 생각,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로 문인협회를 만든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좋은 글 쓰면 조건 없이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으며, (주)우양국제 현춘순 회장도 축사에서 “문화의 발전이 없이는 경제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며 “재한동포문인협회가 동포사회의 문화 컨텐츠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한동포연합총회 김숙자 회장도 “우리 문인들이 동포사회의 글들을 많이 발표해 한국문단에서 빛을 내서 동포들의 이미지 개선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김정룡 소장도 “재한동포가 60만 가까이 되고 수많은 문학가들과 문화인들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시대의 사명을 갖고 재한동포문인협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중국 연변작가협회에서 최국철 상무부주석도 축사를 보내와서 "우리민족문학의 발전에 모지름을 쓰는 재한 우리민족문인들의 노력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설립식에서는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며 연변에서 소설가로 문필활동을 해온, 현동북아신문 이동렬 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그에게 회장단 구성과 2012년 계획안을 위임했다.

출범식에 앞서 '제4회 2011 한글사랑, 독도사랑' 전국시인대회 금상 수상을 수상한 송미자 시인이 축시를 낭송하고, 재한천자문서예가협회 회장을 담임하고 있는 윤상철 서예가가 협회에 "필해휘황(筆海輝煌)"이란 족자를 선물했다.

  이날 설립식에는 40명 가까운 중국동포 문인들 외에, 재한동포사회의 부분적인 단체장들과 언론인 등 60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심지어 개별적인 동포 작가들은 경북 안동과, 전라도 말도에서 4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와서 설립식에 참가해 감동을 주었다.

이번 행사는 한중연예인클럽, 새별여행사, 조선족문화예술인 후원회에서 후원하고 중국동포타운신문사, 중국인총연맹, 주 우양국제, 한중동포신문 등에서 협찬하였다.  

▲ 사회를 보고 있는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김정룡 소장

 

 

     
 
▲ 중국 전 청화대교수이며 황화문화원 원장인  정인갑 교수가 개회사를 하다
 

 

▲ 한국해외교류협회 박세영 사무국장이 축사를 하다
▲ 동방문학 발행인 이시환 시인이 축사를 하다
▲ (주)우양국제 현춘순 회장이 축사를 하다

 

▲ 송미자 시인이 축시를 낭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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