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전하연 기자= 주강 삼각주 지역을 아우르는 중국대학 한국어학과 교육의 활성화 및 차세대 한국어 교사양성을 목적으로 한, 올해 제3회를 맞는 '제3회 범주강삼각주지역 한국어교육 국제학술회의'가 10월 13일 사천성의 성도에 있는 西南民族大學에서 열렸다.

금번 학술회의는 서남민족대 외국어학원, 중국 광동외어외무대 동어학원 한국학과, 한국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 한국 호서대학교가 주최하고 외국어교학과 연구출판사가 협찬하였다.

축사에서 중국한국어교육학회 회장인 강은국 교수는 중국 교육부에 추가된 대학 외국어학과에 관한 인재교육양성목표를 발표하였다.

기존의 외국어 듣기, 말하기, 쓰기 등 언어능력 신장을 위한 인재양성의 목표에서 더 나아가 외국어를 배우는 대상 국가의 역사, 문화, 종교 등 인문사회를 장악하고 다문화 교재의 능력을 갖춘 국제적 시야를 가진 복합적 인재를 배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술회의는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 소장 박창원 교수의 '한글의 특징', 연변대학교 김관웅 교수의 '두만강류역 조선민족의 언어생활 속에 화석처럼 남아있는 녀진어', 서울대학교 송철의 교수의 '언어의 공시적 기술과 언어의 화석' 3편의 기조논문 발표와 더불어 언어학 및 어휘 문법교육 분조, 한국어 읽기, 쓰기 교육 분조 , 한국문학 분조, 한국문화 및 번역 분조 등 4개의 분조에서 28편의 논문이 교류되었다.

김관웅 교수는 기조논문발표에서 사회언어학, 비교언어학의 시점으로 두만강 유역의 조선민족의 사회언어생활 속에 화석처럼 남아있는 녀진어의 요소들을 산천의 명칭, 지명, 동물명, 인칭용어, 일상용어 및 일부 개별적인 동사어미에서 추출해냈다. 조선 동북부 두만강 류역 6진 방언과 연변지역 조선족의 방언에 녀진어에 그 뿌리를 둔 어휘들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이 지역에서는 녀진족과 오래동안 섞여서 살아오면서 이 지역 조선민족의 구성원들 속에 언어 및 문화의 클레오리제이션(creolizatian), 즉 혼혈화 혹은 혼잡화가 이루어졌던 오랜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제4회 범주강삼각주지역 한국어교육 국제학술회의는 내년에 광서사범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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