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자유왕래 기원문화제’에서 500여 동포 선언문 발표

[서울=동북아신문]“재외동포법을 전면시행하라!” “자유왕래를 허용하라!”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세군회관 카르마전용관에서 열린 문화제에 참석한 500여 재외동포들은 재외동포법 전면시행과 ,자유왕래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세계한인 1천만 시대, 재외동포 자유왕래 기원문화제’란 제목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동포단체 및 정당 관계자, 중국동포를 비롯한 국내 체류 재외동포 500여명은 중국 조선족을 비롯해 고려인, 사할린동포들과 조선적 재일동포 등 모국의 출입에 제한이 있는 동포들의 자유왕래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번 문화제는 재한조선족연합회 등 9개 동포단체들이 주최하고, (사)동북아평화연대, 지구촌동포연대 등 5개 시민단체들이 주관했다. 참가자들은 동포문화축제와 기원제를 진행한 후 '재외동포 자유왕래 실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정부에게 △과거 생계를 위해 불법 입국한 신원불일치자를 대사면하고, 개정 재외동포법을 즉각 전면 시행할 것, △100년 전 국권을 상실해 국외 표류하고 강제징용돼 고통을 겪은 재외동포들과 후손들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할 것, △국가별 차별적 동포정책을 폐기하고 재외동포 모두에게 평등한 지위와 권리를 부여할 것, △동아시아 평화와 공생을 지향하는 의지의 첫걸음으로 재외동포 자유왕래부터 차별없이 시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유봉순 재한조선족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일관성 없는 출입국 정책 등으로 중국동포들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재외동포법 개정 8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제는 조선족도 동포라는 인식과 보다 폭넓은 역사의 눈으로 재외동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김성곤 국회의원(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은 축사에서 “민주통합당은 재중동포들의 위명여권, 불법체류 문제 등을 비롯한 고려인, 재일동포 등 인권사각 지대에 있는 재외동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안철수 후보측을 대표해 “지난 100여년 수난과 고통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안고 살아온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이제 재외동포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이주, 거주는 글로벌시대의 특징”이라며 “실태조사를 토대로 자유왕래를 반드시 실현하는데 안철수후보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김부겸 선거대책위원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재외국민들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되는 현행 국적법을 개선해 복수국적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자랑스런 한민족공동체의 일원인 재외동포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김성곤 민주통합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 이봉조 전 통일부차관(안철수 진심캠프), 김부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곽재환 동북아평화연대 상임대표, 유봉순 조선족연합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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