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013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 축사에서 “고국발전 도와달라” 당부

[서울=동북아신문]박근혜 대통령이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해 한인회장들에게 축사를 통해 “재외동포와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 세계 한인회장들에게 “고국발전을 도와달라”고 당부하고, “동포들이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동포사회의 숙원들이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박 대통령은 6월 18일 오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 14회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혀 5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포사회에 헌신하며 모국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동포가 세계 어디에서나 성실하고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도 모두 여러분의 덕분”이라며 한인회장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북미지역과 일본, 유럽, 중국, 동남아, 중남미와 아프리카, 러시아와 CIS지역 등 각 지역의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해준 공덕을 차례로 열거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지역 동포를 언급하면서 “수교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가교의 역할을 해 주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포들이 어느 곳에 있던 조국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줬고 그 노력 때문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발돋움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와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강력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마인드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세계 각국의 동포들이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책기조 중 하나인 국민행복의 최종 목표는 동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해야 목표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재외공관장과 자리할 때마다 현장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무리하면서 “조국은 동포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각국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인회장 여러분도 변함없는 애국심으로 조국 발전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동포사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많은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이번 정부가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13세계한인회장대회는 '창조경제 희망한국, 함께하는 세계한인' 이라는 주제로 3박4일간에 걸쳐 전세계 한인회 대표 4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음은 박 대통령 축사 전문.

박근혜대통령 2013세계한인회장대회 축사 전문

존경하는 한인회장 여러분, 한인회장대회 참석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모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동포들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그 지역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고, 모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지역 동포사회는 조국이 선진 지식을 받아들여 발전을 이루기까지 앞선 기술을 전달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일본의 재일동포사회는 1960년대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을 세우는데 큰 힘을 보태셨고, IMF 금융위기를 비롯해서 모국이 어려울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 동포사회도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올해로 광부 파독 50주년을 맞았는데, 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에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땀과 눈물로 벌어들인 외화는 조국 근대화의 값진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중국 지역 동포 여러분께서는 수교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가교의 역할을 해 주고 계십니다.

동남아와 중동지역 한인사회는 70년대와 80년대에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고도성장을 하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해 주셨고, 지금도 시장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동포들께서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교역확대와 자원개발의 중심적 역할을 해 주시면서 새마을운동 전파와 한류 확산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러시아와 CIS 지역에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계신 동포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시장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든, 동포 여러분들은 조국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 주셨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조국사랑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도약하는데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한인회장 여러분, 여러분의 조국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동안 세계가 놀랄 기적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고, 북한은 여전히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흔들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과 세계 우리 동포들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여, 새로운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입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의 4대 국정기조는 우리 국민들과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700만 동포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할 때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세계와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동포 사회의 역할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동포 여러분의 노력과 협력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부는‘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해서, 재외동포들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마인드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세계 각국의 동포들이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입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 살더라도 우리 동포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한민족이라는 사실에 행복을 느낄 수 있으려면, 경제발전을 넘어 5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는 찬란한 5천년 역사와 문화의 토대 위에 문화융성의 가치를 높여서 우리 한민족과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기여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우리 문화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문화 전도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한인회장 여러분, 새 정부가 추구하는‘국민행복’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우리 동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할 때, 국민 행복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외 공관장들과 자리를 함께 할 때마다 동포사회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찾아서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동포 여러분의 오랜 염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인회장 여러분, 조국은 동포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각국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애국심으로 조국 발전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통해 모국의 따뜻함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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