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과일로 비타민․무기질 섭취…단백질, 수분 보충 힘써야

[서울=동북아신문]여름철에는 더위로 입맛을 잃어 식생활에 소홀해지기 쉽다. 체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먹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이번달 건강 정보로 여름에 먹으면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알아본다.<편집자>

여름 건강 지키려면?

△제철에 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땀은 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땀을 통해 무기질과 비타민도 함께 배출된다. 제철에 난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수시로 섭취해 몸의 밸런스를 맞춰 주도록 한다.

△단백질로 체력을 보충한다.

땀을 흘리게 되면 체내의 글리코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성분이 모자라면 근육의 단백질을 사용해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그래서 땀이 많은 여름철에 더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때는 단백질의 보충이 중요하다. 쇠고기, 닭고기, 흰 살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입맛이 없을 경우 두부, 콩, 된장, 콩나물, 콩국수와 같이 콩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 단백질을 보충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갈증은 단순히 목이 마르는 현상이 아니라 체내 조직에서 수분이 모자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갈증이 나타났다면 이미 수분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갈증이 느껴지기 전에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

수박

수박은 무려 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필요한 과일이다. 비타민과 칼륨, 미네랄, 포도당 등의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몸의 열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이뇨 작용으로 체내의 부종도 없애 준다. 수박씨는 진정 작용과 방광 염증을 완화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으므로 뱉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복숭아

따뜻한 성질의 과일로 여름철 속이 냉해져서 설사가 날 때 먹으면 좋다. 복숭아는 비타민 A와 C가 많아 열에 지친 피부에도 활력을 준다. 또 펙틴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황도와 백도의 영양 차이는 별로 없지만 백도의 수분 포함률이 더 높다. 장어랑 같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참외

참외는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의 함량은 적지만 여러 종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과 당분이 많아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변비, 이뇨, 황달에 좋으며 항암 효과도 있다.

자두

새콤달콤한 맛이 더없이 좋은 자두는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저항력을 높여 준다. 섬유소가 많아 변비에 효과적이며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도 좋다. 이뇨 작용을 도와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기도 한다. 푸른빛이 들면서 붉게 익어가는 것, 껍질에 하얀 가루가 묻은 것이 당도가 높다. 끝이 뾰족하고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도 맛있는 자두를 고르는 요령이다.

살구

여름 한철 출하되는 살구에는 칼륨과 비타민 A, 인,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기관지염이나 급성 간염, 천식,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좋으며 항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폐암과 뇌졸중 예방에도 좋다. 보통 생으로 먹거나 잼, 음료로 섭취하는데 말려 먹으면 철분도 챙길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덜 익은 열매는 몸에 좋지 않다는 것. 독성이 있으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토마토

항암 물질로 각광 받는 토마토 역시 여름철 제철 식품.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수분이 90%를 차지해 여름철 지친 몸과 피부에 활력을 준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역할도 뛰어나다. 자극성이 적고 소화에도 좋으므로 즐겨 먹어야 한다.

매실

여름철 제철 식품인 매실은 간과 담을 다스리고, 폐와 장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해 주어 여름철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매실은 날로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므로 차나 술로 담가 여름철 음료로 섭취해 준다.

메밀

비타민 B₁, E, D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고혈압이나 지방간에 좋다.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높여 주는 루틴이라는 물질도 풍부하다.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으나 너무 오랫동안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입맛이 없을 때 별식으로 먹는다. 색이 거뭇거뭇한 껍질이 섞여 있는 것이 희고 고운 메밀보다 영양이 높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높다.

오이

오이는 성격이 냉한 식품으로 햇볕에 지친 피부의 열을 없애는데 효과적. 먹었을 때 몸의 열을 식히며, 노폐물을 배출해 여름철에 좋은 음식이다. 보통 생으로 먹지만 익혀 먹어도 좋으므로 요리할 때 자주 이용하도록 한다.

호박

강한 햇볕을 쐬면 체내에 화학 변화가 나타나 노화가 촉진되고 암을 유발하게 된다. 호박에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카로틴이 풍부하므로 여름철 빼놓지 말고 섭취한다. 호박잎에는 섬유소가 풍부하므로 입맛이 없을 때 쌈을 싸서 먹도록 한다.

양파

양파도 여름철에 특히 효력을 발휘하는 식품. 여름에는 체내에 음기가 성하므로 매운 성질의 양파가 약이 된다. 복부 냉증이나 더위로 인한 설사, 복통, 소화 불량에 좋다. 여름에는 소변이 농축되고 배뇨가 시원치 않을 때도 있는데 양파의 이뇨 작용이 이에 큰 도움을 준다.

감자

사시사철 식탁에 오르는 감자는 실은 여름 제철 식품의 하나다. 감자에는 비타민 C와 철분, 펙틴이 풍부해 빈혈, 동맥 경화, 변비, 대장암,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다. 두통과 어깨 결림에도 좋으며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산성화를 방지해 준다.

율무

비타민, 지방,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이 들어 있는 율무는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가루로 만들어 차로 끓여 먹거나, 다른 곡물과 섞어 미숫가루를 타 먹는 것도 좋다.

보리

보리는 쌀에 비해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의 함량이 풍부하므로 여름철 피로에 지쳤을 때 쌀밥보다 보리밥을 먹어 보자. 보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 좋고, 발암 물질을 배설시켜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쌀과 같이 보리의 눈에도 영양소가 많은데 칼륨, 칼슘, 비타민 C, 망간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므로 통보리를 먹도록 한다.

옥수수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수수에는 노화 방지에 좋은 비타민 E가 들어 있어 어른들이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옥수수는 보통 쪄서 먹는데 이럴 경우 소화 흡수율이 30%로 낮다. 가루를 내서 먹으면 소화 흡수율을 80~90%까지 높일 수 있으므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가루를 내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로 만들어 마셔도 효과가 있으므로 옥수수차를 끓여 자주 마신다. 옥수수 수염도 달여서 먹으면 몸속의 노폐물을 없애 주는 효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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