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청결히, 운동은 적당히, 잠은 충분히, 샤워는 가볍게

[서울=동북아신문]무더위에다가 습하기까지 한 장마철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다. 또한 습도가 높아져 외부자극에 몸의 반응이 둔해지기 때문에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비가 계속 오면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적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 생체 균형이 깨져서 우울해지기 쉽다. 식중독 등 각종 감염 질환이 발생하고 무좀을 비롯한 피부질환도 급격히 늘어난다. 어떻게 하면 장마철에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편집자>

 물

여름철에는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고, 우리 몸은 부족한 수분 때문에 갈증을 쉽게 느끼게 된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며 하루에 보통 1.5리터는 마셔야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탈수증세는 자기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지만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곧 해소된다. 수분 부족은 신체적인 불균형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면역능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환경

장마철에 높은 습도의 날씨가 계속되면 습함과 끈적끈적함이 집안이나 주변에 눅눅한 느낌을 주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장마철에는 집안과 주변환경을 청결히 유지하고, 습하지 않게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필요하면 제습기 등을 사용해 생활환경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식중독

오랜 장마기간에는 특히 세균번식이 활발해 음식물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한다. 부패한 음식을 잘못 먹으면 장티푸스, 콜레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은 가급적 열을 가해 끓여먹고, 조리된 음식이라도 오랜 시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남은 음식물은 5도 이하 또는 60도 이상 고온 살균 후 보관한다. 물도 끓였다 식혀 마시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서 세균이 오염돼 발생하기 때문에, 손을 꼭 깨끗이 씻어야 하고,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

장마철 비 때문에 집에만 있으면 축 쳐지고 늘어져서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장마철일지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을 흘리거나 체력소모가 큰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적어도 20분마다 물을 보충해 탈수를 예방해야한다.

 수면

습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불규칙한 식사와 생활리듬이 깨어지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 가급적이면 술, 담배, 야식, 자기 전 심한 운동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생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청결히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세균성 대상포진과 수족구병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손을 깨끗이 꼼꼼하게 마디마디 잘 씻는 습관을 들여 전염성이 강한 병들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칼, 도마, 행주 등을 매일 삶아 사용하며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한다.

 음식

장마철은 무더위와 습한 환경 탓에 어느 때보다 세균이 잘 번식해 식중독이나 전염성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염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좋은 음식으로 모과가 있다. 모과는 허리나 다리의 습기로 인하여 온 통증을 치료한다. 또 율무는 습기를 제거해 몸을 가볍게 하며 몸이 자주 붓는 분들에게 특히 더 좋다. 이 밖에 생강, 마늘 등은 몸에서 땀이 나게 해 습함을 제거해 준다.

 피부

장마철은 피부 건강에도 최악의 시기다. 장마철에 피부는 더위와 습도로 인해 평소보다 더 자극에 민감해지고 미생물들이 잘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습기가 많은 날은 먼지, 이물질 등이 피부에 더 잘 달라붙는다. 그 결과 접촉성 피부염, 무좀 등 피부질환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꼼꼼한 세안, 세척으로 피부를 습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장마철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통풍이 잘되도록 하고,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건조시켜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온도(20~22도)와 습도(55-65%)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장마철이라도 목욕을 정기적으로 하고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관리의 기본이 된다. 샤워는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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