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아시아기자협회(AJA) 운영위원인 이상현 기자가 지난 9월25일 도서출판 여명에서 <착한 부자(The good rich)> 를 출간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재벌의 덩덕개, 시정마 노릇 말고 ‘나쁜 부자’ 천하게 여기는 풍토 조성해야”,  "천한 부자 숨겨주는 보수, ‘국가’를 ‘사회"로 착각하는 진보…“진영논리 버려야” 등 화제의 논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저자는 정경유착과 세금 없는 부의 세습, 골목상권 점령, 협력업체와 종업원 등 ‘을(乙)’에 대한 횡포를 일삼아온 ‘나쁜 부자들’ 때문에 ‘반(反)부자정서’가 만연하고, 그 결과 미래 세대의 ‘부자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현직 언론인(아시아기자협회)이자 시민운동가(한국납세자연맹)인 그는 최근 출간한 <착한 부자>에서 “자녀에게 ‘부자가 되라’고 좀처럼 말하지 못하는 세태는 현실의 부자들이 한국인들에게서 ‘부자의 꿈’을 앗아갔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저자는 <착한 부자>를 통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분증여, 조세피난처에서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가공거래, 계열사 편법 상호지급보증, 증손자녀가 최대주주인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골목 빵집과 구멍가게에 대기업 로고박기 등등 실정법의 빈틈을 활용한 ‘나쁜 부자’들의 갈취 수법은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벌가 서방님이 담배소매인 자격까지 수백 개씩이나 사 모아 정말 ‘개 같이’ 벌고 있으니, 개에게는 개 대접을 해줘야 한다”면서 “재벌 주변에서 덩덕개, 시정마(아래 용어해설)가 되지 말고 ‘나쁜 부자’를 천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벌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자영업자=탈세범’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유포시키면서 동네 슈퍼나 빵집 등 골목상권을 주도면밀하게 장악해 왔는데 국민들 대다수가 그런 프레임에 말려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저자는 진보 진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에서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부패한 권력과 투명하지 못한 정부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무조건 정부를 믿고 세금을 늘려 복지를 늘리자는 주장 일색”이라며, “무분별한 ‘국가주의’를 사회주의로 착각하는 관념속의 진보”라고 비판했다.

저자는 최장집 교수(고려대 정치학와 안철수 의원 등이 제기한 ‘진보적 자유주의’가 대안적 시대사상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기자는 “2013년 현재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을 짓고 양쪽 진영에 속하기를 강요하는 협량한 진보(보수)가 아니라, 그런 관념적인 용어를 깨부수고 오로지 ‘정의(justice)’를 좇는 사람들이 돼야 할 것(책 18쪽)”이라고 강조했다.

또 “냉전시대 루즈벨트와 스탈린처럼 양대 진영의 수괴들은 ‘모든 공동체의 나쁜 점은 상대 진영의 해악 때문’이라는 확신을 통해 자기 진영을 공고하게 지켜오면서 ‘나쁜 부자’와 사실상 공생해왔다”면서 “진영논리는 이런 식으로 ‘나쁜 부자’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로서 15년, 납세자단체 임원으로 13년 넘게 활동해왔던 저자가 8년여 기간 동안 금융전문월간지에 기고한 세금 칼럼(세금을 둘러싼 납세자와 국가와의 대립 사례)에 정치사상적인 주석과 논평을 달아 완성된 작품이다. 저자의 정치사상이나 이념비평, 경제학적 기본 소양을 밑거름으로 세금을 통해 드러난 국민과 국가와의 긴장관계를 법령측면과 정치사상 측면에서 개관했다는 평가다.

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여명의 임무혁 편집장은 “서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주식투자나 상속․증여, 명의신탁, 사업자세금, 고액연봉자의 소득세 등의 문제를 다루며 ‘나쁜 부자’들의 탐욕을 제거하고 ‘착한 부자’의 바른 활용법을 안내했다”면서 “조세실무와 경제평론이 어우러진 드문 저작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전자책으로만 발간, PC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http://www.yes24.com), 올레KT e북, 인터파크 도서, 네이버 등 10여개 채널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다. 책 값은 7700원이다.

주해 : * 덩덕개 : 다른 개가 교미(흘레)하고 있을 때 그 언저리를 겅정겅정 뛰어다니면서 덩달아 좋아서 날뛰는 개 / * 시정마(始精馬) : 발정 난 씨암말을 상대해 핥고 빨고 애무시키다가 암말이 흥분해서 발동이 걸리면 결정적인 순간에 씨수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빠지는 말

 

▣ 저자 소개

현직
- 기자, 칼럼리스트, NGO 활동가, 사회적 기업가
- 한국납세자연맹 운영위원(링크)
- 지속가능발전커뮤니티 <서스틴>, 웹진 <서스테이너> 편집장, SR코리아 이사
- (사)아시아기자협회(AJA) 운영위원, 다국어신문 <THE AsiaN> 취재팀장

출신
- 대한민국 경상북도 봉화 출생
- 서울 화곡초등학교, 덕원중학교, 화곡고등학교
- 홍익대학교 학사(독어독문학), 홍익대학원 석사과정 수료(경제학)
- 육군 학사장교 22기
 
주요 경력
2005.7 교육개발원 정책자문위원 (교육정책 모니터링/자문)
2005~2008.2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예산낭비대응 민간 자문위원
2009.12.1 AJA포럼 기조발제(한국대표) <G20 시대, 녹색성장에 대한 한국언론의 보도 태도>
2010.10.28 G20아시아기자포럼 주제발표 <G20서울 정상회의와 아시아 언론의 시각>
2010.4.23 국회환경포럼 세미나 <저탄소 녹색성장과 탄소세 도입방안> 토론자 발표
2012.11.15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세미나 ‘경제민주화 시대, 차기 정부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과제’ 토론자. 관련기사 http://kor.theasian.asia/archives/57211
2013.2.28 아시아기자협회 주최(한국언론재단 후원) ‘영토분쟁 평화적 해결 위한 아시아 언론 역할’ 세미나 사회자. 관련기사 http://kor.theasian.asia/archives/71510
2013.2.12~17 캄보디아 보건부, UNDP Korea(정책센터), UNDP Cambodia ‘캄보디아 말라리아․기생충․곤충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말라리아 및 뎅기열 모기 개체수 채집 방법론 워크숍’
2013.3.17~26 캄보디아 환경부, 프놈펜시청, RUPP(왕립프놈펜대학교), ‘캄보디아 환경부와 식수(食水)용 연료대체 정수기 활용시 청정개발체제(CDM)상 잠재 탄소배출권 획득량 추산을 위한 방법론 워크숍’
2013.6.10~8.23 서울 송파구청 발주 연구용역<롯데월드타워 건립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 환경 영향 연구> 공동연구위원으로 참여, 연구보고서 집필
 
주요 저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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