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재외동포이주정책포럼’ 준비 토론회서 제기돼

 
[서울=동북아신문] 지난 10월18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김명연(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의 주최로 열린 ‘재외동포의 국내체류지원 정책 토론회’에서 재외동포 전담부처의 설립 요구가 전면적으로 제기됐다.

이러한 요구는 먼저 축사를 한 동포교육지원단 석동현 이사장에게서부터 시작됐다. 석 이사장은 “국내 체류 동포가 50만을 넘어선 상황에서는 다문화와 동포를 포괄하는 이민동포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세 번째 발제자로 ‘이스라엘의 동포정책’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강성봉 동북아신문 편집인은 재외동포 전담부처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사례에 비춰 “700만 재외동포의 효율적 관리 지원을 위한 국가시스템-재외동포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편집인은 “늘어나고 있는 귀환동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귀환동포 지원 기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 주최측인 김명연 의원은 개회사에서 현재 국내에는 3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체류 중이지만 “실은 이방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히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큰 틀 속에서 고국 땅에서 누려야 할 인간적인 삶에 대해, 그리고 우리 정부와 국민의 역할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산중국동포의 집 대표이며 다문화포럼 공동준비위원장인 이정혁 대표는 인사말에서 “한국사회는 다양한 이주민들에 대한 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체계적인 정책이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인 것 같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한국사회의 다양한 다문화/재외동포 이주정책의 담론을 모아가는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미 전국 40여개 이상의 이주단체들과 많은 학자, 전문가들이 “다문화/재외동포정책 포럼”을 만들기로 했다며, 대회에 참가한 이들도 함께 공조해주기를 바랐다.

▲ 오른쪽으로부터, 동북아신문 강성봉 편집인, 법무부 체류관리과 이문한 사무관, 한국외대 임영상 교수, 사회자 상명대 조항록 교수.
▲ 오른쪽부터,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곽재석 소장, 서울조선족교회 이호형목사, 고려인마을 협동조합 이천영 대표, (사)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 신상록 이사장.

이날 강성봉 편집인 외에 한국외대의 임영상 교수가 ‘초국가적 환경, 고령화사회와 재외동포정책’이란 주제로,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곽재석 소장이 ‘최근 국내체류 중국동포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고려인마을 협동조합 이천영 이사장, 서울조선족교회 이호형 인권센터장, 법무부 체류관리과 이문한 사무관, 사단법인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 신상록 이사장이 참여했다. 세미나의 좌장은 조항록 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포럼은 다문화/재외동포 이주정책포럼 준비위원회와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ㆍ중국동포의집(대표 이정혁)의 주관으로 국내 체류 고려인과 중국동포를 중심으로 재외동포 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후에 주최측은 ‘다문화/재외동포이주정책포럼 준비위원회’ 참가 신청을 받고, 앞으로 다문화 및 재외동포이주정책포럼에 역량을 규합하여 제대로 된 정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 '이스라엘의 재외동포법'이란 주제로 발제한 본지 강성봉 편집인(오른쪽)과 토론자로 참여한 법무부 체류관리과 이무한 사무관.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