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이해응씨 서울시 명예 부시장에 위촉

▲ 서울시 명예부시장 위촉식에서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위촉된 이해응 '생각나무 BB센터' 공동대표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 이해응(40·여)씨가 지난 7월9일 서울시청에서 명예부시장에 위촉됐다. 이 명예부시장의 위촉은 한국에서 중국동포들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명예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중국동포를 포함한 모든 이주민들들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특히 이주여성들의 적응을 돕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 중 이주민들의 불편과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전달하여 시정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중국연변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석·박사과정을 마친 이해응씨는 현재 이화여대 여성학 강사, 이주민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생각나무 BB센터'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명예부시장 4인을 위촉했다.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이해응씨(40·여) 외에, 청년 명예부시장 권지웅씨(27), 전통상인 명예부시장 김정안씨(64), 청소년 명예부시장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유지인(18·여)양 등이다.  

청소년 명예부시장은 이번에 신설됐다.

연세대 47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대학생주권네트워크 대표, 민달팽이유니온 4기 위원장 등을 지낸 권지웅씨는 "시와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낸 시민참여행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열린시정' '청년시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인 김정안 명예부시장은 "전통시장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토대로 상인들과 서울시를 잇는 중간자적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명예부시장 4명을 위촉했다. 왼쪽부터 김정안, 유지인 명예부시장, 박원순 시장, 이해응, 권지웅 명예부시장
유지인 양은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교육분과위원회 분과장을 맡아 청소년을 위한 교육정책을 제안한 경력이 있다.  

유 양은 "청소년 당사자로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하고 시와 청소년의 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명예부시장은 기존 장애인, 어르신, 전통상인, 외국인, 문화예술인, 중소기업인, 청년, 관광인, 환경, 도시안전, 여성 11개 분야에 청소년을 더해 총 12개 분야 11명으로 확대됐다.  

여성 명예부시장은 모집 결과 적임자가 없어 올 하반기에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명예부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2012년 어르신·장애인·청년 세 분야로 출발했다. 각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사람을 시민이 직접 또는 관련부서가 추천하면 내부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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