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재중한인연구 사업단 국제학술대회’서 박윤철 호서대 교수 주장
지난 7월18일 동덕여대에서 열린 ‘2014년 재중한인 연구 사업단 국제학술대회’에서 김윤태 동덕여대 한중미래연구소장의 ‘재중 한국인 사회의 갈등과 통합’이란 주제발표 후 토론자로 나선 호서대 박윤철 교수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현지 조선족 동포사회와 재중한인사회의 관계에 대해 “재중한인에게 ‘현지 중국인과 가깝냐, 현지 조선족과 가깝냐’ 질문했을 때 ‘중국인과 가깝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는 김 소장의 발언에 대한 의견 제시인 셈.
박 교수는 “동북3성에 정착해 있는 조선족은 현지사회에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정착조선족과 타지로 이민한 조선족을 차별적으로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소장은 “통합적인 재중한국인 사회 건설을 위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 하에 재외동포청과 같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여러 관련기관에 의한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의 중국 조선족 출입국·체류·취업 관리정책, 1987~2014년’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약 30년에 걸친 한국정부의 중국조선족 관련 이민정책을 검토한 결과 배제/포함의 2분법으로는 설명이 곤란했다”며, “정부가 왜 끊임없이 중국조선족을 포용하려 하면서도, 또 핵심영역에서는 배제하는가” 문제를 제기했다.
설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사용했던 ‘위계적 민족(hierarchical nationhood)’ 개념을 제시하면서 “조선족동포에게 같은 민족(nation)이라는 입장에서 외국인노동자에 비해 좋은 조건의 비자인 H-2비자를 주었지만 국민(nation)일자리라는 차원에서 동포들의 취업과 체류에 제한을 두었다”며, “민족의 통일이라는 미래를 내다 볼 때 중국동포나 북한 탈북자 같은 소수자를 구분 위계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도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재중한인의 갈등과 통합에 대한 종합적 검토’라는 제목으로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진환 명지대교수의 사회로 ‘재중한국인/재한조선족 이주과정에 나타난 갈등과 통합’이란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재중한국인 현지사회에서의 갈등과 통합(김윤태, 동덕여대), △중화민국초 재만 한인사회의 갈등과 통합(김춘선, 연변대), 한국의 중국 조선족 출입국·체류·취업 관리 정책, 1987-2014년(설동훈, 전북대)이란 주제발표가 있었고, 박윤철 호서대 교수, 김주용 독립기념관 연구원,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가 각각 토론을 했다.
백권호 영남대교수의 사회로 ‘재중조선족 이주과정에 나타난 갈등과 통합’이란 주제로 진행된 제2세션에서는 △재중조선족기업들의 현지네트워크 형성과 경영성과에 관한 연구(백권호/문철주, 동아대), △조선족문학에 나타난 갈등과 통합(김춘선, 중앙민족대), 중국조선족 이주과정에 나타난 갈등과 통합(문형진, 동덕여대), △조선족문화속에 나타난 갈등과 통합 (박승권, 중앙민족대), △사회주의체제 건설시기 중국조선족 사회의 갈등과 통합(우병국, 동덕여대)이란 주제발표가 있었고, 김주원 현대중국연구소 연구원, 신규섭 한국외대 교수, 임형재 한국외대 교수, 신운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연구소 책임연구원, 공유식 한국외대 교수가 각각 토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