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봉의 돈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⑯

▲ 강성봉 본지 편집인
[서울=동북아신문]이번 칼럼부터 몇 차례 단식에 대해 써보려 한다. 단식의 장점에 대해서는 굳이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단식을 각각 8일, 9일, 10일간 세 차례 해봤다.

단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필자가 한 단식은 포도단식이었다. 따라서 필자가 소개하는 단식요법은 주로 포도단식에 해당되는 것이다. 필자가 처음 단식을 할 때는 천안에 있는 호도마을이라는 곳에 혼자 들어가 책을 보며 책에서 하라는 대로 8일간 따라서 했다. 그 때 필자가 참고로 삼은 것은 구본형의 ‘나를 바꾸는 7일간의 여행,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란 책이었다. 이제 그 책에서 말하는 대로 몇 차례 독자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단식에 대해 이야기를 할 참이다.

물만 먹는 단식과 포도단식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포도단식은 물만 먹는 단식보다 단식기간을 길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체 안에서 가장 많은 독소를 생산하는 숙변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숙변은 배설행위에 의해 빠져 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통 한 달 내외가 걸린다. 한 달 정도 단식하기 위해서는 포도단식이 적합하다.

두 번째는 보식기간을 짧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식은 보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식을 끝낸 이후 정상적인 식생활로 돌아오는 기간 동안의 식사, 보식은 중요하다. 포도단식은 단식기간 중 아무것도 먹지 않는 물 단식과는 달리 포도를 먹기 때문에 물 단식보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적인 식생활로 돌아올 수 있다.

세 번째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단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두 번째 세 번째 단식을 할 때는 직장에 정상적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단식을 했다. 물론 포도알을 도시락처럼 장만해 가지고 갔지만 말이다.

이정도 되면 포도를 얼마나 먹으면서 단식을 할까 궁금해질 것이다. 놀라지 마시라. 굵은 포도알로 하루에 먹는 양은 25알 정도다. 이걸 5회 나눠 먹어야 한다. 그러니까 한번에 다섯 알 정도의 포도를 다섯 번에 나눠 먹는 것이다.

물 단식에서의 보식기간은 보통 단식기간의 두 배 이상을 권한다. 그런데 포도단식의 경우는 단식 기간 정도만 보식을 해도 된다. 단식기간 동완 완전히 굶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식생활로 돌아가는 데 그만큼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우리의 위가 적은 양이지만 하루에 다섯 번 정상적으로 작동하느냐 하지 않느냐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포도는 우리가 먹는 음식 중 유일하게 바로 혈관으로 들어가서 분해될 수 있는 영양소라고 한다. 과로로 쓰러지거나 졸도했을 때 맞는 링거 주사가 포도당 주사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반면에 물만 먹는 단식의 장점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단식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살을 빼기 위해 단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만큼 실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효과도 큰 것으로 보면 된다.

포도단식을 위해서는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1주일 정도 휴가를 받아 좋은 포도단식원을 찾아 가는 것이 좋다. 좋은 단식원은 좋은 단식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단식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만일 1주일 모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며칠이라도 내는 것이 좋다. 하루라도 좋다. 하루도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토요일 낮부터 시작하면 된다. 둘째 날은 따로 할 일이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단식을 한다고 소문을 내는 것이 좋다.

포도단식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주어진 1주일 간 물과 포도 외에는 절대로 아무 것도 먹으면 안 된다. 담배 역시 피우면 안 된다. 둘째, 정해진 시간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셋째, 단식을 끝낸 이후에는 보식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포도단식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1주일 분량의 포도를 준비해야 한다. 알이 굵고 싱싱한 것으로 거봉 5송이 정도면 충분하다. 다음으로 레몬 20개 정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숯가루 한 통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건강식품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숯을 사 가지고 와서 뚜껑이 있는 작은 유리병에 3분의2 정도 차도록 덜어낸다. 그리고 섞어가면서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다. 숯가루가 날리면 먹기 어렵고 물기가 많아 반죽이 되면 안 되므로 먹기 좋을 정도로 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장통을 구한다. 의료기기점이나 건강식품점에서 구할 수 있다. 포도단식용 관장통은 고무관이 달린 작은 링거병과 흡사하다. 고무관을 조절할 수 있는 잠금장치가 붙어 있다.

다음 편에서는 1주일간의 단식일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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