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봉의 돈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⑰

▲ 강성봉 본지 편집인
[서울=동북아신문]이번 칼럼에서는 토요일에 단식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서 7일간의 포도단식 일정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날, 토요일 점심은 가볍게 먹는다. 며칠이든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꼭 토요일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체중과 맥박을 적어두는 것이 좋다.

오후 5시에 숯가루를 밥숟가락으로 떠서 한 숟가락 먹는다. 먹는 요령은 먼저 입속에 숯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난 후 물을 마시면 된다. 먹기 어려우면 반 숟가락씩 2번으로 나누어 먹어도 된다. 1시간 간격으로 한 숟가락씩 전부 다섯 번 먹는다.

9시에 마지막 숯가루를 먹은 후 30분쯤 지나 양치질을 하고 잘 준비를 한다. 양치할 때는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비누도 사용하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으며 머리를 감을 때도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잠을 잔다.

둘째 날,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 책을 읽든 일기를 쓰든지 시간을 보낸다. 6시가 되면 미지근한 물에 숯 한 숟가락을 먹는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이유는 몸이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레몬 20개를 꺼내 밀가루를 헝겊에 묻혀 깨끗이 닦아낸다. 그 다음 칼로 껍질을 모두 벗겨낸다. 껍질은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잘 보관한다. 레몬 20개를 물을 부어가며 믹서에 넣고 간다. 이때 물의 양은 레몬 하나에 물을 섞어서 유리컵으로 하나가 되도록 만든다. 물과 레몬을 합쳐 20컵 정도 되도록 만든 뒤 레몬즙을 고운 천으로 걸러내어 레몬액만 커다란 플라스틱 병 2개에 나누어 담는다.

아침 7시에 첫 번째 1컵을 마신 후, 30분 간격으로 1컵씩 20컵을 마신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레몬액 20컵을 마시기 어려울 때는 배낭 속에 레몬액 2병을 모두 넣고 가까운 산으로 간다. 너무 험한 코스는 피하고 천천히 땀을 내며 산을 오르면서 30분 간격으로 레몬액을 마신다. 산에서 내려온 뒤 목욕탕에 들러 차분하게 땀을 씻어낸다.

저녁 6시가 되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 관장을 준비한다. 관장액은 냉장고에 보관한 레몬껍질을 이용해 만든다. 전체 레몬껍질은 6일간 관장용으로 쓰이게 된다. 6분의1 정도를 덜어내 물을 부어가며 믹서에 간 다음 천으로 걸러내 2컵 정도의 노란색 레몬액을 만들어 낸다.

레몬액을 관장통에 붓고. 따뜻한 물을 부어 관장통이 가득 찰 때까지 희석시킨다. 이 때 주의할 것은 희석시킨 레몬액의 온도가 체온과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옷을 벗고 간편한 가운 차림으로 갈아입은 후 방이나 화장실 중 편한 곳에서 관장을 시작한다. 커다란 수건을 화장실 바닥이나 방바닥에 깔고 옆으로 눕는다. 다음에 관장통에서부터 늘어진 호수꼭지를 항문에 천천히 삽입한다. 잘 들어가지 않을 경우는 올리브기름이나 식용유를 꼭지 끝에 발라주면 훨씬 쉽다. 다음 관장통의 레몬액이 모두 들어가도록 호스에 달려있는 밸브를 풀어준다. 레몬액이 대장으로 주입되기 시작하면 배에 통증이 오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는 밸브를 조절하여 조금 잠가준다. 통증이 사라지면 밸브를 다시 열어준다. 레몬액이 다 들어갈 때까지 반복한다. 물이 다 들어가면 배변 욕구가 생긴다. 누운 상태에서 좌우로 몇 번 몸을 뒤척인 뒤 3~5분 지난 뒤 배변한다.

완전히 배변한 뒤 이번에는 체온 정도의 맹물을 똑같은 요령으로 주입한다. 3~5분 후에 배변한다. 사람들은 관장하는 것이 어려워 단식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숯가루와 레몬으로 제독한 내장을 씻어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관장은 먹은 것이 없어 정상적인 배변을 할 수 없을 때 하는 특별한 장 청소법이다. 관장이 끝나면 하루가 지나간 것이다. 자신이 정한 시간에 잠을 청한다.

셋째 날, 아침 6시가 되면 숯가루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물로 넘긴다. 물 한 잔을 다 마신다. 아침 7시가 되면 잘 씻은 포도를 5알쯤 먹는다. 출근해야 하는 사람은 플라스틱 용기에 포도를 싸 가지고 가면 된다. 포도알을 하루 3시간 간격으로 5번 먹는다. 한 번에 먹는 양이 5알 정도지만 먹고 싶으면 10알 정도까지 먹어도 된다. 7시, 10시, 13시, 16시, 19시에 포도를 껍질까지 꼭꼭 씹어 먹는다. 저녁에 관장을 한다. 관장은 단식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해야 한다.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일곱째 날은 셋째 날과 똑같이 한다. 다만 마지막 날인 일곱째 날 마지막 식사, 즉 저녁 7시의 식사는 포도 외에 다른 과일을 먹는다. 바나나, 토마토 등이 적합하지만 자신이 먹고 싶은 과일을 한두 가지 골라 1개 정도씩 먹는다. 이 때 단 것과 신 것은 섞지 않는다. 단식 기간을 늘리고 싶으면 셋째 날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하다 마지막 날 마지막 식사에 자신이 원하는 과일을 먹으면 된다.

단식이 끝난 후에는 보식을 시작해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보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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