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 일본특별취재팀 기자: 한광천

고문: 중앙민족대 황유복교수,중국사회과학원 정신철박사

지난 11월 13일 재일본중국조선족연구회(대표 리강철) 주최로 도꾜에서 개최된 ‘제2회 재일본 중국조선족국제심포지움2005’참가차 특별취재팀을 구성. 일본의 도오꾜, 나고야마, 교오또등 도시들을 돌며 많은 조선족들을 만나고 재일본조선족들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파악해볼수있었다. 류학생주축으로 형성된 재일 중국조선족사회 중국조선족의 일본진출은 80년대말 연변을 중심으로 일본류학붐이 일면서 서막을 열며 90년대 말 부터는 일본기업이나 재일조선족운영기업의 IT기술자모집에 응해 대거진출이 이루어진다.그기에 류학생이나IT기술자들의 가족들까지 합세하면서 오늘 의 규모를 이룩하게 되는데 일본의 대표적인IT기업가인 주식회사NSS 김룡해사장 한분이 회사IT일군으로 초청한 조선족과 그가족이 19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재일 중국조선족의 신분구성을 보면 학부생(본과,언어학교)과 대학원생(석,박사과정)을 포함한 재학생이 가장 많아 거의 반수이상을 차지하며 다음이IT기술자를 포함한 회 사원, 써비스업종종사자, 기업인, 학자, 교수순이다. 지역분포로 보면 일본아시아경 제문 화연구소 소장 류경재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도오꾜에 22,000여명 요꼬하마 /시즈 오까에 9,000여명,찌바/사이다마에 9,000여명, 오사까/고베에 8,000 여명,나고야/아이찌/ 미애/기후에 3,000여명, 도오후꾸/호꾸리꾸/혹까이도에 1,000여명, 규슈/시고꾸에 1,000 여명으로 총 53,000여명이며 주로 일본의 대학분포에 따라 분포된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재일조선족사회의 형성은 로무송출을 계기로 빠르게 이루어진 한국의 조선족 사회와는 달리 10여 년이란 긴시간을 거치게 되는데 그 원인은 재일 조선족의 주축 이 류학생으로 그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석, 박사)과정을 거쳐 일본주류사회로 진출 하는데 최저 그만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중의 많은 사람들이 교육과 연구, 법률, 운용공학, 법인경영, IT등 분야에 종사하고있는바 교육, 연구분야에 일본 내각부 산하 종합연구개발기구 주임연구원으로 활약하면서 재일본중국조선족연구회를 발족시켜 이끌어나가고있는 리강철박사, 류고꾸대학 교수로 활약하면서 왕성한 학술 연구와 저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리상철박사,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약 하면서 법인경영과 학술연구 두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고있는 류경재박사등을 위시해 30여명의 고급앨리트들이 일본주류사회 학계에 두각을 내밀고있으며 법률분야에 일본 나고야일대에서 중국통으로 알려진 언양투자자문회사 총경리 리양근 박사를 비롯 10여명이 활약하고있으며 주식회사 NSS김룡해사장, 주식회사 ADRC한학 봉사장,주식회사 BLUEDOT리동철사장, 주식회사 JPM 허영수사장 등 IT, 건축설계, 써 비스, 무역 등 분야 법인체를 운영하고있는 앨리트가 380명이상이다. 그외 일본의 대기 업이나 탄실한 중소기업에서 관리층이나 개발분야 중역으로 취직해 활약하는 앨리 트들은 수천명이 넘을것으로 추정된다. 의젓하고 정체성 뚜렷한 코리안군체 재일조선족들은 중국에서 소학교부터 고중 혹은 대학까지 민족교육을 받았고 일상생활 그 자체가 코리안 본래의 모습인것처럼 정체성이 강하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의젓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도꾜대학 코리안박사과정 유학생 써클은 자체운영 웹시사평론에서 평가하듯이 이들의 정체성을 내세운 단체활동은 대단히 활발하다.

 

수년전만해도 재일코리안하면 대체적으로 일제시대 조선으로부터 강제이송되었다가 후날 대부분 귀환되고 그 당시 돌아갈수없어 물러앉은 50여만조선인을 가리키며 그들은 조총련과 재일민단 두개 계렬로 나뉘어 있었고 80년대 후부터 한국에서 일본에 들어오는 뉴캄어라 불리우는 코리안들이 재일본한인회를 결성하여 활약 하고있지만 수자적으로 규모를 이루지못했다. 이러한 재일코리안은 상당부분이 일본 국적에 가입했거나 일본국적자들과 결혼하다나니 재일코리안사회는 위축되여가기만 했었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중국조선족의 일본진출이 이루어지면서 근래에 와서는 5만을 넘는 중국코리안사회가 형성되여 주류사회 진출에 성공한 유지들과 각종 친목단체, 학술단체와 동호회들이 활약하기시작, 자기 고유의 정체성과 활발성을 가지고 주류사회와 재일코리안사회에 집단적인 멧세지를 보내며 재일 코리안사회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한다.

 

재일조선족의 단체활동은 일찍 1990년 동방학우회(현재의 연변대학 학우회 전신) 로부터 시작되며 1995년3월 중국조선족류학생을 중심으로 ‘교류, 협력, 공동발전’을 취지로 한 조선족 친목단체 천지클럽(1997년 천지협회로 개칭)이 생기면서 본격 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천지협회는 지금까지 소박한 민족심과 민족연대성을 유지 하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보함으로써 개인성공과 민족의 번영을 함께 이룩 하자는 명확한 목적하에 매년 운동회와 망년회, 뗀스파티, 연구보고회, 취직경험교류회, 교육 기금운영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오면서 재일본조선족의 구심점역할을 해왔으며 재일본조선족사회의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현재 천지협회산하에는 천지청 년회, 천지교육기금, 천지넷, 천지우원회등 기구가 설립되여 재일조선족의 가장 대표적인 친목단체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에는 연변대학학우회, 축구동호회 성격의 동북아청년련의회,재일본조선족학생동맹등 단체와 쉼터, 나가자, 누김 등 싸이트동아리들로 구성된 온라인단체가 활약하고있다.

 

특히 1999년 1월 발족된 학술단체 중국조선족연구회(대표 리강철)의 활약은 재일 조선족들의 활동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재일조선족군체를 일본 주류사회에 인지시키는 획기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주목된다. 이 연구회는 재일조선족의 최상층 앨리트들을 결집해 국경을 넘는 중국조선족네트웍구축과 동북아시대 중국조선족의 가치인식과 위치설정을 위한 깊이있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리고 있는바 2001년에 이 연구회에서 천지협회와 공동주최한 ‘제1회재일본중국조선족국제심포지움’에 이어 올해 일전에 개최한 ‘제2회재일본중국조선족국제심포지움’은 많은 재일조선족들의 참여와 일본, 한국,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 여러나라 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중국조선족의 집단적인 이미지확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중국조선족의 선천,후천적 우세와 가능성, 그리고 극복해야할 렬세,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부동한 시각에서 립체적인 그라프를 그려내는 중대한 성과를 이룩하기에 이른다. IT등 성장분야 기업운영에 한몫 재일조선족은 한국진출조선족이나 다른 일본코리안군체들과는 달리 고학력과 다중언 어문화우세 그기에 중국이라는 넓은 빽그라운드를 배경으로 글로벌한 인적자원을 구축하고있기에 재빨리 일본주류사회에 발붙이고 일류기업에서 중견이상으로 활약 하거나 IT등 성장분야에서 기업체를 운영하여 재일코리안사회에서 새로운 강력한 경제세력으로 부상하고있는것이 특징이다.

 

일본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전역에 최소 380여개의 조선족법인업체가 조업중인바 지역별로는 도꾜지역에 200여개사,나고야지역에 50여개사, 오사까지역에 80여개사, 기타지역에 50여개사며 업종별로는 IT, 국제 무역, 인재파견, 번역분야, 음식업등이다. 이밖에도 중저학력자로 일본법의 제한으로 법 인등록을 안하고 암암리에 가공무역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들이 500여명으로 추정 된다. 그중 가장 활발한 업종이 IT업종.이들 운영자들은 대부분이 이분야 고학력자나 전문 가로서 조선족의 기술습득이 빠른 우세와 중국IT로력의 렴가우세를 리용해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조선족IT기술자를 인입하거나 중국내 지사 혹은 합작회사를 설립해 개발팀을 구성하고 가격우세로 일본 기업들의 프로그람을 수주받는 루트를 거쳐 성공일로를 걸어왔다. 이들중 상당 수의 업체들은 이미 규모를 형성해 그룹화의 길을 걷기시작했으며 일본국내에서 IT분야 유력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주식회사 ADRC, 주식회사NSS,주식회사 BLUEDOT, 주식회사 COSMIC 등이다. 이들 중견기업들은 대부분 등록자본이 1000만엔-3000만엔에서 시작했지만 년 산치를 2억엔--10억엔까지 올리는 기적을 창조하고있으며 거의 중국에 한 두개 혹은 더 많은 지사를 설립하고있다. 그다음 연구소, 변호사사무소등 특수분야 법인체가 주목되는바 나고야시의 류경재박 사가 운영하는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는 도자기연구개발, 사회복지용구연구개발, 문화사업개발 등 연구개발과 동시에 산하에 개발업체를 10여개 설립운영하고있으며 나고야시의 리양근박사는 일본에 유한회사 천양자문 ,중국에 상해춘양무역유한공사, 상해언양투자자문유한공사를 설립운영하면서 일본기업의 중국진출기회를 활용해 자신의 특수우세를 기량껏 발휘하고있으며 건축설계전문가인 도꾜의 허만수사장은 일급건축사사무소인 주식회사 JPM을 설립운영하면서IT, 무역 등 기타분야에 까지 손을 뻗치고있다. 재일조선족의 첫 서비스업체는2000년 도꾜에 진출한 연변식당 ‘천리향’, ‘천리향’은 오리지날 개고기료리와 순대,순두부,냉면등 연변료리로 성공해 분점까지 개설했으며 그후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등 서비스업체개 도꾜에만 30여개 육속 개업한걸로 알려지고있다.

 

이번 심포지움에도 열정적으로 스폰한 재일 조선족 중견기업인들은 조선족은 집단력이 약한것이 치명적인데 일본에 와서는 이런 약점을 꼭 극복해야한다면서 재일조선족기업인들부터 강한 리더쉽을 가지고 굳게 뭉쳐서 네트웍을 구축하고 사호협력발전을 도모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는바 조만간 기업인협회같은 조직이 결성될것이라한다. 시대적 자각으로 현지사회 인정도출 2회째 개최된 이번 ‘재일조선족국제심포지움’을 계기로 재일조선족들은 다가오는 동북아시대에 자신들의 특수한 우세와 대체할수 없는 력사적 역할에 대해 한층 자각하게 되였으며 10여년간 피타는 노력을 경주해 이룩한 일본사회에서의 위치를 확인하게되였다. 동시에 일본사회와 국제학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크나큰 기대를 걸어오는 기회를 맞이하게도 되였다. 이번 심포지움에서 일본의 석학 후나바시 요우이찌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조선족을 유태인과 비교하면서 인맥(네트웍)을 만들어가고 작은힘(소프트 파워)을 뭉쳐서 큰힘을 만들어가는 우수성을 지니고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동북아세아 외교에서 중국조선족이 어떤 기여를 할수있는지를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은 일본 국제교류제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많은 일본학자가 참여했고 청강자 300여명중 거의 반수가 일본인학자나 학생이였다는 점이 주목되는바 이는 재일 중국조선족이 일본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충분히 입증해준다는 주최측의 설명이다. 일본학자 하라지리히테키박사는 일본에서 법인회사를 운영하고있는 조선족회사 40개 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국조선족의 일본 경제계에서의 활약에 깊은 관심과 충분한 긍정을 주었다. 도꾜중소기업동우회 대표 야마야 가즈히데, 재일조선청년상공회 간사장 은종인, 재일 중화상공회 사무국장 풍혁, 옥타 나고야회장 박거용, 한국비지니스센터 대표 조한철, 주식회사인재스타 대표 호희창 등은 한결같이 국제무대에서 경제활동을 하려면 3국을 동시에 잘알고 3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있는 중국조선족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중국조선족기업과의 연대강화를 요청해왔다. 나고야대학의 명교수 사꾸라이 박사는 지금까지 26명의 박사생을 지도했는데 그중 중국조선족 제자만 14명이라한다. 그는 중국조선족은 총명하고 노력하는 이미지로 통한다면서 동북아평화와 동북아교류에서 중국조선족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하면서 당장에서 본지에 제사를 써주기도 했다.

 

언양자문의 리양근 박사는 현재 중국진출 일본기업은 2,6000개며 중국과 거래하고 있는 일본기업은 16만개에 달한다면서 재일조선족의 무대는 엄청큰바 열심히 공부해 학력과 능력만 갖춘다면 비즈니스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며 조선족이 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류경재박사는 중국조선족은 일어습득에 남달리 뛰어난바 일본에 건너와 일년만 언어학교에서 공부하고나면 거의 일본 주류층 접근이 가능해지므로 점차 다 강한 파워를 갖춘 조직체를 구성해 주류층과 대화를 강화하여 취직 기회를 늘이며 인태리주축특성을 살려 지적 자원을 활용하면서 세계적인 조선족네트웍구축에서 중추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두만강개발을 비롯 동북아시대의 도래를 주창하면서 중국조선족의 가치인지와 세계적인 네트웍구성 촉진에 발벗고 나선 일본 내각부 산하 종합연구개발기구 리강철 주임연구원은 재일조선족의 자각, 현지사회의 인정, 국제사회의 각광이라는 3가지 초점이 맞추어질 때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모든 중국조선족들이 정신을 진작하고 열심히 자기를 충실히 할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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