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립 영등포구 ‘장애인사랑나눔의집’ 한경열 원장

▲ 한경열 원장
[서울=동북아신문]70만 재한동포들 가운데 건설현장이나 제조업 작업현장에서 사고로 장애가 된 동포들이 많다. 이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혜택은 없을까? 이런 의제를 갖고 본지 이동렬 기자가 구립 영등포구 ‘장애인사랑나눔의집(이하 나눔의집)’ 한경열 원장을 만나 ‘나눔의집’ 운영상황을 소개 받고 동포 장애인들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편집자>

구립 ‘영등포구장애인사랑나눔의집’은 2003년 4월11일에, 저소득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무료이발, 목욕, 푸드뱅크 등 지역복지사업 및 정서지원, 문화여가활동 등을 실시하여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하고자 개관했다.

현재 ‘나눔의집’ 등록 장애인은 1,500여 명, 지난해는 무료급식사업, 지역복지, 정서지원 문화여가활동 지원,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쌀과 김장김치와 특식제공)’, 추석맞이 송편빚기 경연대회, 김장김치담그기,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추석맞이 행사 등을 개최하여 장애인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

한경열 원장은 “장애가 있는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라며 “항상 어려운 장애인들의 곁에서 함께 하는 나눔의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그리는 나눔의집’에서는 어떤 일들을 할까 살펴보자.

하나. 모락모락 나눔 향기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 동포 장애인을 돕기 위한 사업계획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한경열 원장.
시끌벅적 신나는 노랫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맛난 식사시간은 엄선된 식자재로 음식솜씨를 뽐내는 조리사와 자식처럼 따뜻한 말벗이 되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중증장애인 식사보조, 배식전달, 힘든 설거지까지 함께 이루어진다. 또 영양가득 사랑의 특식으로 따듯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유기농 옥상텃밭에서 난 친환경 채소를 제공하고 있다.

둘.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한다. 장애발생예방캠페인, 나무돌보미사업, 장애인의 날 주간행사, 장애인실무분과 네트워크사업, 중증장애인권익지킴이 캠페인 등으로 긍정적인 장애인복지마인드를 전해주고 있다.

셋. 일상생활서비스를 지원한다. 무료이발(주2회), 목욕(주5회), 생활서비스교육(금융, 소방, 교통안전, 성폭력예방, 법률), 대한주택보증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넷.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성애병원 건강관리(혈압, 혈당), 영등포구치매지원센터(치매건강검진),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찾아가는 진료서비스 등으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섯. 정서지원사업을 통해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 생활의 만족감을 찾도록 지원하며,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를 찾게 한다.

여섯째. 문화여가활동을 통해 여가선용 및 문화활동을 지원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 인터뷰 하고 있는 한경열 원장. 왼쪽부터 본지 이동렬 대표, 한경열 원장, 김춘식씨.
여섯째. 장애인, 노인(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약자들에게 이동편의를 위해 영등포 관내 30개 정류장을 경유하는 무료 셔틀 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한편, 한경열 원장은 “영등포구에 소재하고 있는 귀화동포 장애인들도 ‘나눔의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드린다”고 밝혔다. 또 한국 국적은 아니더라도 “누군가 동포 장애인협회를 이끌어 가면, 최대한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구립 영등포구 ‘장애인사랑나눔의집’은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국적을 취득한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원장은 또 “오래 전부터 중국동포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며 올해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대림역 가까이에서 중국동포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림역 10번 출구 앞에 있는 도로사업소가 이전하게 되면 그 자리에 제2의 나눔의 집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포 장애인들도 최대한 ‘정부의 관심과 혜택’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 나눔의집 회원인 중국동포 김춘식씨(왼쪽)와 담소하는 한경열 원장.

▲ 나눔의 집 도서실을 찾은 회원들과 담소하는 한경열 원장(오른쪽 두번째)

▲ 하루 약 300명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식당.

▲ 영등포구 관내를 돌며 장애인들을 실어나르는 셔틀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한 한경열 원장(왼쪽)과 김춘식씨.

▲ 구립 영등포구 ‘장애인사랑나눔의집’ 전경

▲ 나눔의 집이 운영하고 있는 사랑나눔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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