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대림기독치과의원 조정이 관리이사

▲ 대림기독병원 조정이 관리이사
[서울=동북아신문]많은 중국동포들이 치과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담배를 피워 치아가 손상된 사람이 많기도 하고,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쉽게 병원문을 두드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포들의 이런 사정을 알고 동포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치과병원이 있다. 바로 지난해 9월 대림3동에 문을 연 대림기독치과의원이다. 대림기독치과의원은 동포들에게 기독교 선교 차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치과 진료를 베풀고 있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던 지난 2월초 대림기독치과의원을 방문해 이 병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조정이 관리이사를 만나 치과 병원을 대림동에 설립하게 된 계기와 동포들을 진료하며 겪은 에피소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치과병원을 대림3동에 설립한 이유는?

동포들을 돕기 위해 왔다. 우리 병원은 사단법인 기독교국제선교협회가 설립한 병원이다. 협회는 국제선교 외에도 국내외에서 의료선교를 위한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있다. 협회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치과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국동포들을 돕기 위해 대림3동에 대림기독치과의원을 설립한 것이다.

병원을 설립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병원들과 같은 비용을 들여 병원을 설립한 것은 아니다. 의료기기 일부, 책상, 탁자 등은 독지가로부터 기부를 받았고, 병원 설비 일부는 폐업하는 병원설비를 할부로 구입하기도 했다.

동포들의 구강건강 상태는 어떤가?

아주 열악하다. 평생에 스케일링(치석 제거)을 처음 하는 동포들이 많다. 이런 동포의 경우 치석이 이에 돌처럼 단단하게 붙어서 떼어 내려면 엄청 힘이 든다. 또 보철을 세 개만 해도 될 것을 다섯 개나 하는 등 무리하게 해오는 동포도 많아서 안타깝다.

환자 중에서 동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선교법인이 설립한 병원이라 기독교 환자가 많은 편이다. ‘사랑과 기쁨’, ‘다문화가정협의회’ 등 봉사단체 소개로 오는 환자들도 많은 편이다. 한 번 왔던 동포들이 ‘동포들을 위해 병원을 설립했다’는 것을 알고, 다른 동포들에게 병원을 소개해줘 동포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동포들에 대한 진료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

치료 중심으로 하고 있다. 대개 치과진료는 스케일링, 보철, 의치 등 예방진료가 많은데 동포들의 경우는 통증을 없애기 위해 이를 뽑는다든가 충치를 치료한다든가 잇몸을 치료한다든가 등등 치료중심으로 하고 있다. 영구의치를 해 넣을 비용이 없을 때는 임시 의치를 해주고 수입이 생기면 오라고 할 때도 있다.

동포들이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가질 텐데…

그렇다. 전체적으로 동포들을 위해 저렴한 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의료보험 카드가 없는 동포의 경우 치료비가 많이 들어 문제인데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수준으로 저렴하게 진료하고 있다. 진료비가 없어 치료를 망설이는 동포들에겐 ‘돈 얘기하지 말고 일단 치료하라’고 한다. 치료하고 나선 ‘있는 대로 내고 가라’고 한다.

그러고도 병원이 유지되나?

어려움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병원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 아니다. 최소경비를 들여 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환자수가 많은 편이라서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셈이다.

병원 인력은 몇 명인가?

4명이다. 치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스태프 1명, 치기공사 1명이다.

조정이 관리이사 프로필

대구보건대 졸

치기공사면허증 취득

치기공소 30년 운영

대림기독치과의원 관리이사

문의 : 대림기독치과의원 02-83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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