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국제여성의 날 기념>

 김선녀 칼럼니스트
[서울=동북아신문]시대가 변했다. 변해도 많이 변했다. 지금은 여성의 역할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이것은 대통령부인들한테서부터 보여 진다. 미국에서는 미셸오바마가, 프랑스에서는 카를라브루니가, 영국에서는 케잍키들턴이 패션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서는 박근혜대통령이 든 가방과 지갑 브로치가 완판 사례가 잇따르는가 하면, 지난 7월 3일과 4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은 외교의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반응이 좋다. 

그전 모택동, 강택민 등 주석의 퍼스트레이디들은 존재감조차 몰랐을 정도였지만, 펑리위안은 마치도 중국의 철저한 기획에 따라 자리매김을 할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펑리위안은 가수로서 이전부터 중국에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지금처럼 모든 대중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그런 모습은 내부적으로는 중국 국민의 만족감을 높이고 외부적으로는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매력을 맘껏 발산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했다.  

시 주석의 해외 방문길에 펑 여사가 동행하면 다소 경색될 수 있는 정치·외교 관계는 한풀 누그러진다. 해외 언론은 펑 여사의 미모와 남다른 패션 감각,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주목하곤 한다. 그 결과 시 주석의 외교활동이 한층 두드러지게 된다. 

펑 여사의 세련된 패션 감각은 중국 패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가 입는 옷 대부분은 품절되곤 했다. 펑 여사에게 중국의 '완판녀'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 시대가 변했고 여성이 변했고 여성의 위치와 지위가 변했다, 여성들도 당당하게 살아갈 그런 위풍당당의 시대가 된 것이다.

솔직히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여성의 이미지를 보면 정말 안타깝다. 20대는 꽃처럼 아름다운 이미지로 살아오다가 30대에서 40대까지는 아이의 엄마로 , 한 남자의 아내로, 게다가 며느리로 살다가 50대가 되면 그때부터는 손군들과 남편을 돌보며 살아가는 돌보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 같다. 그러다가 부부사이나 고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여성의 탓이고 아이가 잘못해도 엄마의 잘못으로 돌아오는 성적으로 편견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반면 남자들은 20대는 철없다가도 30대가 되면 성욕을 과시하고 40대면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고 50대에는 안정된 삶을 자랑하는 년대별로의 멋을 갖고 있다.

 이런 세습된 생활에 도전이라도 하듯이 최근 몇 년간 우리여성들에는 변화가 생겼다. 강해진 것이다. 자기 권리와 주장을 찾은 것이다. 성공한 여성들도 많아졌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을 인정하고 여성강자가 많이 나타났다. 반면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권리를 찾는다는 이유로 이혼하고 독신으로 살아가는 그런 현상들이 많이 생긴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이혼에 대해서 좀 말하고 싶다. 

 이혼이라고 하면 보통 위기의 장본인이 마치 여성한테 있는 것처럼 평가한다. 돈 많은 남편을 만났는데 이혼하면 “여자가 예쁘지도 않고 공부도 못했다는데 당연한 거지"하고, 남편이 바람피워서 이혼해도 "집에서 그렇게 잘해준다는데 참고 살지. 지가 돈 많은 것도 아니고 이쁜 것도 아니면서…”, 이런 사회편견이 아직도 남아있다면 우리는 그런 것과 위풍 당당히 싸울 준비가 되여 있어야 한다.

내가 아는 김OO의 사랑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 뜨겁다. 당시 그녀는 임신중이였는데 남편이 불법통장을 개설하고 게임머니로 돈을 벌어서 감옥에 1년 반 정도 들어가 있어야 하는 형사처벌을 받았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그녀는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지만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아이를 생각하고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일주일에 3번씩 꼭꼭 남편을 면회 갔고 남편을 어떻게든 빠른 시간 내로 나오게 하려고 임신된 몸으로 변호사를 찾아다니면서 사랑하나로 남편이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남편은 아내의 진실한 사랑에 감동되어 더 열심히 감옥생활을 해서 4개월 정도 일찍 출소하게 되였다. 남편은 아내의 절절한 사랑에 감동되어 저녁 늦게 퇴근하지만 늘 예쁜 공주님을 챙겨주고 집 청소마저도 도맡아 해준다고 한다. 당시 30대도 되지 않았던 이들의 사랑을 보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중국동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에서 위치가 안정되어 가고 있고 일정한 인정을 받는 그런 일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00여명 중국결혼이민여성들은 소학교와 중학교에서 이중 언어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중국의 지식인들에 대한 위상을 높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 숫자가 늘어나면서 면세점과 화장품, 인삼 등 많은 가게들에서는 이중 언어를 알고 있는 중국동포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여성들이 그 자리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그렇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우리가 마음먹고 위풍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 것은 확신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이제는 당당하게 살 이유가 있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처럼 살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맡아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자기의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정의 위기도 더는 우리 여성들의 잘못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선택을 잘못했을 뿐이다. 우리는 이혼할 수도 있고 이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더는 이혼녀성이라는 딱지로 인해 우리가 숨어 다닐 것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하고 보다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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