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운걸 흑룡강신문 길림성 특파원
[서울=동북아신문]항일전쟁승리 70주년, 세계반파쇼전쟁승리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중국조선족 언론매체들이 대서특필함과 아울러 조선족 사회에서도 수많은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9월3일,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행사를 치러 정면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미사일”을 쏘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어 굉장히 고무적이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춘선 연변대학 역사교수는 “항일전쟁과 중국조선족”이라는 제하의 항일도서에서 “동북에서의 중국조선족의 항일투쟁은 20세기 초에 있은 “일로전쟁”후의 1907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장장 38년이라는 피어린 투쟁의 역사, 그리고 허허벌판 만주벌에서 눈바람을 이겨내며 주야장천으로 싸운 중국조선족 항일투사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갖은 혹형을 당하다가 차거운 쇠사슬을 찬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항일지사들, 지금까지도 산천황야의 무주고혼이 되여 심산의 어느 밀림 속에 소리 없이 누워있는 항일영렬들의 거룩한 넋은 세세손손 멀고먼 후세까지 전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피력했다. 과연 김춘선 교수가 서술하다시피 이것이 세세손손 멀고먼 후세까지 전해지겠는가? 하는 것이 심히 우려되고 의심이 된다. 지난 8월23일, 한국 KBS <도전골든벨>에 152명 중국조선족 중학생들이 출현했다. 이와 관련, 일전에 중국조선족 청소년 한국방문을 계기로 연길시에서 간담회가 있었다. 간담회에서 김대룡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 2학년 학생은 “한국방문에서 가장 절실히 느낌 점은 중국에서 살면서 우리민족의 역사, 예의, 풍속 등 교육을 너무나도 적게 받았다는 것이 크게 유감스러웠고 이번 한국방문의 기회가 없었다면 민족의 뿌리, 민족의 풍속, 성씨의 유래 등을 배울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리한이 연변제1고급중학교 1학년 학생은 “이번 방문에서 KBS도전 골든벨 리허설에 참가했을 때 우리의 지식범위가 너무나도 좁고 지금까지 ‘죽은 공부’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금번 도전 골든벨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다. "김좌진장군이 일본군과의 접전에서 대승을 이루었는데 이 전투는 무슨 전투이가?"라는 질문에 절대 대부분이 탈락했다. 정답은 바로 '청산리 대첩'이다. 청산리 전투는 바로 연변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이러한 중대한 사건마저 젊은이들이 모르고 있으니 우리의 역사교육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을 가히 짐작해야 할 것이다. 또한 49번까지 도전골든벨에 오른 두 명의 학생이 마지막 50번 도전골든벨 질문, 즉 안중근의사에 관한 질문인데 두 학생 모두 이 질문에 정답을 쓰지 못하고 탈락했다. 연변에서 벌어진 청산리대첩, 3.13반일대시위, 봉오동전투, 15만탈취사건, 그리고 우리민족의 계몽운동을 위해 한생을 바친 선각자들의 족적을 실지 성인들은 물론 젊은이들이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리광평 용정 3.13반일연구회 회장은 “평소는 물론 방학 간에도 이러한 역사를 알려고 하는 조선족 학생들이 찾아오지 않고 더욱이는 이런 항일역사를 관련해 집단적으로 찾아오는 학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특별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이한 역사교육에 관한 참관자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고 다만 한국의 유수의 관광단이 이 코스를 찾아온다고 했다. 실제로 필자가 90년대 초반기부터 용정 3.13기념사업 관련 행사에 참가했을 때 연변의 대학교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 문의하니 이한 사건들을 몰랐다고 답했다.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교육에 큰 허점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성인들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고 또 이한 문제는 교육당국에서 문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왜 일본이 제국침략을 했는가를 이론적으로 알려줘야 함이 오늘날 교육당국은 물론 전 사회적으로 알려야 함을 지적한다. 예하면 성문제에서 일본은 왜 위안부를 조선반도는 물론 중국, 그리고 동남아에서 징집해서 국가적으로 일본군에게 이른바 “배급”했는가? “배급”이란 식량을 일컸는데 과연 성의 최고 영역을 침략의 도구로 행한 자체를 우리가 심각하게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닌가? 있을 수도 없는 인간의 윤리를 짓밟는 행실을 이 자연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계몽교육을 절박한 문제로 인식해야 하는데 과연 이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이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 호소하고 싶다. 일본은 지금 이른바 무식하고 낙후한 국가 혹은 민족에게 “선진교육을 시키자는데 뭐가 잘 못됐느냐”하는 제국논리를 지금도 퍼뜨리고 있을 때 인간의 기본권리도 갖지 못하겠끔 행하는 일본의 세뇌교육 책을 우리가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응책은 어느 정도이며, 더 나아가서는 이러한 제국논리의 근본을 어떻게 후세들에게 잘 전해줘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당면 하에 심히 검토해야 할 일이다. “역사의 뿌리를 모르는 민족은 망할 수밖에 없고 그 뻗어 나간 가지가 잘려나가도 어떻게 잘려 나갔는지 모르는 민족은 희망이 없는 민족이다”라고 설파한다. 마지막으로 항일전쟁승리 70주년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 7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이미지 각종행사에 한하지 말고 실질적인 계몽교육이 필수라고, 우려되는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