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변가무단의 국가1급 가수 김지협
[서울=동북아신문]중국 연변가무단 국가1급 가수 김지협(54세)이 11월 8일 오후에 개최된 '한중문화예술제 <타향의 달밤>노래자랑대회'에 초대되어 다시 한 번 서울시 영등포구 아트홀 무대 위에 섰다. 지난 8월에 있은 '반파쇼전쟁승리 70주년'행사에 초대돼 장충체육관 무대 위에 선후 올해로 두 번째이다.  

90년대 초반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의 주최로 진행된, 리비아로 떠난 연변의 노무일꾼 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김지협 가수가 처음 부른 "타향의 달밤"(안춘만 작사/최연수 작곡)노래는 고향을 그리고 가족을 그리는 노무일꾼들의 애절한 마음을 애잔하고 구슬픈 곡에 담아 풍부한 음량으로 잘 전달해서 조선족동포들의 가슴을 깊이 울려놓았었다. 그 후 이 노래는 연변 본지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 조선족동포들의 애창곡으로 거듭 자리매김했었다. 한국 동포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제다문화지원협회와 한·중연예인클럽, 연변TV한국지사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제16회 '타향의 달밤'노래자랑>에서 김지협은 새별여행사 해외홍보대사 및 초대가수로 초청이 돼 <한중문화예술제 '타향의 달밤'> 음반(CD)까지 제작하여 서울로 찾아왔다. 한중연예인클럽 기획, (주)새별여행사 후원, 길림민족녹음녹화출판사 제작으로 만들어진 이 음반에는 '타향의 달밤', '귀향 아리랑', '해란강여울소리', '어머니 고맙습니다' 등 10여수가 수록이 됐다.  "달이 뜨는 밤이 오면 고향이 그리워 대양 넘어 계시는 어머님 보고 싶소. 세상에 달님은 하나뿐이라 어머님도 달밤이면 이 아들 그릴 테이지. 아~아~응~, 잠 못 드는 타향의, 타향의 달밤이여/ 달이 뜨는 밤이 오면 고향이 그리워 정든 처자 기다리는 고향집 가고 싶소. 이 몸은 타향냄새 절어있어도 그대만을 사랑하는 이 몸을 기다려 주오. 아~아~응~, 몸부림치는 타향의, 타향의 달밤이여." 바로 이렇게, 관중석의 심금을 흔든 <타향의 달밤> 노래를 부르고 무대 위에서 노래온 김지협 가수는 한국에 살고있는 동포들에게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운 고향, 그리운 사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니, 그리운 고향을 자주 다녀오시고 그리운 사람과 자주 만나며 우리 동포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없는 이별과 상봉으로 이어지는 조선족사회의 '글로벌시대' 무대 위에서 김지협 가수는 아픈 눈물로 얼룩진 <타향의 달밤>이 아닌, 서로에 대한 애정과 사랑, 그리움이 가득 담긴 <타향의 달밤>을 부르는 장(場)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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