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다문화특구 역사상 최초 귀화중국동포 위원장

 

▲ 제일 앞줄 왼쪽 첫 번째, 이길복 신임 위원장
[서울=동북아신문] 이동렬 기자= (사)재한동포총연합회 경기도지부장으로 뛰고 있는 이길복 회장이 지난 2월 21일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청사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안산시 외국인주민협의회에서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중국동포 출신이 안산시 다문화특구 15개국 외국인주민협의회 위원장에 당선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안산시 외국인주민 협의회는 안산시 다문화특구의 외국인 생활 안전과 건전한 사회발전을 위하여 안산시가 2015년 2월 1일 15개 나라 대표로 특별히 구성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다국적 외국인단체이다.  안산시 외국인 주민협의회의 주요기능은 다문화특구 외국인주민의 관련 동향, 중대 사항 파악, 각종 외국인 애로와 건의 수렴, 다문화축제 및 행사에 관한 자문, 외국인 정책홍보 및 외국인주민 의견 청취 전달 등 폭넓고 다양한 다문화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이길복 안산시 외국인 주민협의회의 신임위원장 
이날 '협의회'는 정관에 따라 민주선거 방식으로 위원장 1명, 부위원장 2명을 새로 선출하였다. 귀화중국동포 대표 이길복은 역사상 처음으로 본 협회 위원장으로 당선 된 가운데, 미안마 대표 잠강, 일본대표 게이꼬가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과거에 안산시 지방자치단체와 일반적인 한국인의 시각으로 볼 때 안산시 다문화특구 공동체의 주인공과 주체는 중국동포보다는 외국인 근로자가의 우선 순위였다. 사회인정도와 중시도 역시 중국동포보다는 기타 외국인이 앞섰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비록 안산시에 거주하는 중국동포의 숫자(55.053만 명)가 가장 많고 지역 사회 경제발전에도 공헌이 크다는 객관적 평가는 받아왔지만, 과거 한 두 중국동포가 저지른 끔직한 '토막살인'사건과 또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강도, 폭행, 음주 소란, 기초질서 위반 등으로 본 지역 주민들에게 남긴 인상과 이미지는 매우 불량 적이었다. 따라서 중국동포들을 대하는 내국인들의 시선도 매우 싸늘했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길복 회장은 1997년부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거주하며 선조의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여 17년 동안 원곡파출소, 단원경찰서, 안산검찰청, 안산법원, 안산노동부, 외국인주민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봉사 활동을 해왔다.  특히 2013년 이길복 회장은 이미 해산된 다문화자율방범대를 되살려 대원 46명을 새로 모집해서 현재까지 열심히 방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길복 회장은 2011년부터 재한중국동포로서 유일하게 한국검찰청에 연속 3임 형사조정위원을 지내며 6년 동안 약 1000여 건이 넘는 형사조정에 참여하였으며, 중국인 사건에 관련하여 자신의 탁월한 한중통역번역 능력으로 창의력과 융통성 있게 형사조정을 성공시켜서 검찰청의 인정을 받아 왔다.  지난해도 이길복 회장은 안산시와 서울시, 국회헌정기념관 등에서 총 3회에 거쳐 중국동포범죄예방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중국동포의 범죄예방 및 이미지 개선에 헌신하여 중국동포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았었다. 이길복 위원장의 당선은 안산시 다문화특구의 외국인 공동체운영 주체 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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