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윤동주시인의 모교인 룡정중학교와 한국 광주서석중고등학교는 1999년 5월 15일에 두 학교의 발전과 교류를 도모하고자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후 두 학교는 장장 17년동안 드팀없이 두 학교의 우정을 돈독히 해오면서 학교와 교원들의 교육과정운영과 문화교류의 스토리이야기)를 줄기차게 엮어왔다.

5월 13일에 진행되는 “유당학원 창립 43주년 및 광주서석중학교 개교 29주년, 광주서석고등학교 개교 42주년 기념식”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최용훈실장의 초청을 받은 룡정중학에서는 신임 교장 방광일을 단장으로 조선어문교사 김정섭, 한어교사 유경선, 영어교원 리혜숙, 수학교사 리어금, 역사교사 황례월 등 6명 교원으로 방문단을 구성, 5월 12일 오전 10시 비행기편으로 한국에 날아갔다.

13일, 방문단은 주최측의 안배에 따라 제1부로 광주서석중고등학교 교육문화탐방을 진행하였다. 11개 계렬사 업체를 소유하고있는 90고령의 최상옥리사장이 직접 방문단을 접견하였다. 최상옥리사장은 방문단에 환영을 표시하고 두 학교의 자매결연이 앞으로도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것을 희망했다.

 
이어 방문단은 유당학원 창립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후 학교 교육시설들인 도서관, 기념관, 미술관 등을 참관하였다. 이튿날에는 한국 케이블 TV광주방송국에 가서 아나운서 체험을 한후 무안cc(골프구락부)로 이동하여 한국에서 3번째로 크다는 골프장에서 골프장체험을 하였다. 담당지배인의 소개에 의하면 이 골프장은 바다를 메워 건설한것인데 총면적은 230만평이며 그중 콜프장 면적은 60만평, 최상옥리사장의 장자가 운영한다고 한다.

방문단은 또 죽노원의 대나무숲과 대나무기념관, 담양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송강 정철의 가사비, 영광 굴비와 365계단 바다가,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유달산공원, 노적봉, 충무공 리순신장군 동상,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답사 등으로 광주지구에서의 3일 체험을 꽉 채웠다.

15일, 방문단은 서울로 이동하여 한국민속촌에서 민속체험을 하였는데 저녁에는 광주서석서울동문회 일행의 열정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광주서석중고등학교 졸업생들로 자기 모교를 찾은 외국손님들을 열정적으로 접대하였다.

 
다음날 방문단일행은 윤동주모교인으로서 더없는 흥분된 심정을 안고 연세대학교 교정에 자리잡은 윤동주기념관을 찾았다. 우리는 연세대학윤동주시비 앞에서 정중하게 인사를 올리고 기념촬영을 한후 기념관 2층으로 올라가 윤동주시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책상이며 잘 정리된 그의 작품들을 둘러보았다.우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청운산자락의 “시인의 언덕길”을 걸었다. 문학관 정문에 새겨진 “새로운 길”을 음미하면서 등산로를 걷노라니 당시 20대의 청년이였던 시인 윤동주가 고향인 룡정과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그리며 묵묵히 언덕길을 걷는 모습을 방불히 보는듯하였다. 등산로에 올라 잔디밭을 지나 로천무대를 경유해 “시인의 언덕길” 돌비석과 서시문학비를 답사하면서 룡정에 있는 윤동주생가와 우리 학교 교정에 자리한 대성중학교 옛터 마당에 세운 윤동주시비와 동상을 떠올렸다.…

18일, 아시아항공편으로 귀국하면서 일행은 최상옥리사장의 따뜻한 배려와 최용훈실장의 “관광을 위한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글로벌시대에 어울리는 교육문화의 교류로 서로 배우고 발전하면서 오래도록 우의를 이어갈것을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말의 깊이를 되새기고 민족의 후대들을 위한 교육의 제1선에서 각자 맡은바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글/사진 김정섭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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