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한/UC 리버사이드 대학교 교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서울=동북아신무]평균 1년에 한두 번 세미나 또는 특강 차 한국을 방문하는 편이다. 해외로 이주해서 모국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 동포들은 오랜만에 모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발전상 또는 변화에 자주 놀란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편인 필자도 매번 방문할 때마다 바뀌는 한국의 변화를 체험하곤 한다. 2009년 고속도로에서 환승한 경험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공주 교대에서 특강 차 공주를 방문을 했다. 공주는 교육 도시로 잘 알려진 소도시로서 백제 문명의 유적지이다. 도심 한 복판에 공주 산성이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관광객이 별로 없어 아쉬웠다. 백제 유적지에 가면 느끼는 것이지만 신라 유적지에 비해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백제 유적지는 아직 제대로 정돈 되지 않았고 관광지로도 개발이 덜 됐다는 느낌을 금방 체감할 수 있다.

한편 공주는 인절미의 고향이라는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조 2년 (1642년)에 반란이 일어나자 공주 산성으로 피란을 왔는데 근처 임씨 댁에서 음식을 많이 보내왔고 보자기에는 떡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인조가 떡을 맛있게 먹고 나서 절미로다 이 떡 이름이 무엇이요? 물었으나 아무도 떡 이름을 몰랐다고 한다. 임씨 댁 절미로 임절미로 불리다가 인절미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다음날 공주에서 군산대학교로 이동해야 했다. 대한민국의 대중 교통체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이미 버스 전용차선, 서울 어디나 연결된 지하철, 지하철과 버스 환승 제도, 그리고 교통 카드로 버스, 택시, 지하철 요금 결제 등이 가능한 도시 등이 구체적인 예이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발달 되어 있으나 지방에서 지방은 보통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시외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경험을 했다. 정안 휴게소에서 군산으로 가는 고속버스로 환승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정안 휴게소에서 군산으로 가는 고속버스로 환승하여 1시간여 만에 군산에 도착했다. 2009년 11월 처음 도입된 고속버스 환승 제도.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군산대학교에서는 영웅 김영옥을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로스앤젤레스 교육국에서 2009년 신설된 중학교를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한 직후였다. 미국이 자랑하는 문화 다원주의 사회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본보기로 소개하면서 자랑스런 한인 2세 그리고 대한민국과 세계의 본보기로서의 영웅 김영옥을 소개했다.

그 당시 대한민국에서 김영옥의 존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김영옥의 존재와 그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잘 모른다. 미국에서는 김영옥 대령에게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 (민간인 최고훈장)을 수여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만약 김영옥 대령이 이 훈장을 받는다면 미주 한인 최초로 민간인 최고 훈장을 받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김영옥 대령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전파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한-미 관계, 한-일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주는 김영옥 대령의 스토리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책을 꼭 읽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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