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제3인류’는 2013년 1,2권을 내놓으며 출간을 시작해 2016년 5,6권을 출간하며 완간됐다. 인류 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지구의 미래를 해학으로 풀어낸 덕분일까 ‘제3인류’는 마지막 장까지 독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다. 한국에서는 이세욱·전미연 번역으로 열린책들이 펴냈다.
[서울=동북아신문]지난 6월 14일, 신화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소설, 시, 에세이 등 문학계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는 최근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중문판으로 번역출간을 앞두고 예약건만 수만 건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소설분야는 전통적으로 연초와 연말, 여름휴가철인 7월에 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많다는 공식을 깨고 근래 최대 호황을 누리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 국내 소설분야는 3월부터 1월 판매량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해외소설분야도 5월 판매권수가 1월을 앞질렀다.

이어 신화넷, 인민넷 등 독서코너와 아마존중국, 당당넷과 같은 인터넷서점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을 집계해냈다. 6월 15일,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관련 도서 판매 정황을 정리, 공개했다.

각 사이트와 도서관, 서점들에서 내놓은 올 상반기 인기도서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들을 종합해 소개해본다.

201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책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클레어 맥킨토시의 ‘너를 놓아줄게’,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등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는 ‘다음세대 인류’의 출현을 다룬 책. 2013년 10월 제1부가 출간되어 연속 3개월간 종합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책은 한계 없는 상상력의 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화와 철학, 대담한 과학 이론을 접목해 야심차게 쓴 신창세기이다. 인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인류가 창조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이들의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 지,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지, 베르베르는 거대한 규모의 상상세계를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대서사. 멀고 먼 인류의 시원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의 역사를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전인미답의 문제작이다.

클레어 매킨토시의 ‘너를 놓아줄게’는 제이콥 조던이라는 다섯 살 아이가 뺑소니차에 치어 숨진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브리스톨 경찰청의 경위 레이 스티븐스, 젊은 조각가 제나 그레이, 제나 그레이의 남편 이안 피터슨을 화자로 내세워 등장인물 각자의 정황을 드러내고 감정을 이끌며 사고란 불가항력이며 어느 누구도 피해자 혹은 피의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근본적인 심리를 바라보게 한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그 대상은 할머니와 엄마, 엄마와 딸이 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오해로 등 돌린 이웃 간의 화해로 확장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깊어지기도 한다.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2002년 제34회 부커상 수상작.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된 얀 마텔의 이 소설은 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열여섯 살 인도소년 파이가 겪은 227일간의 표류기를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한 소년이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절망과 공포와 고독을 경험하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표류기속에 모든 존재들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담아낸 소설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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