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림초 72명 방학중 ‘글로벌 문화체험’ 가져

▲ 중남미문화원에서 마야, 잉카문명에 대한 해설을 듣고 있는 저학년 학생들.
[서울=동북아신문]글로벌원정을 어디로 가지? 올림픽 열리는 브라질로? 아니면 중국으로?

학생들은 호기심에 찬 얼굴로 학교 운동장 등나무 넝쿨 밑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세라 두 눈을 반짝거리며 학습지에 열심히 받아 적는다.

글로벌시대에 ‘다른 나라 문화도 알아야 한다’는 취지 아래 서울신대림초등학교는 72명의 신청을 받아 글로벌원정대를 조직하고,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한 주간 여러 나라 문화탐방활동을 진행하고, 8월 1일부터 5일까지는 학교에서 문화체험활동을 했다.

이번 글로벌원정대는 다문화담당 차정현 선생의 책임 아래 박범수 교무부장을 비롯해 김경주, 이수진, 윤혜미 선생, 이신영 부장과 배정순 다문화언어강사가 학생들을 지도했다.

처음 3일은 고학년 학생들이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 더파크 아프리카뮤지엄에서 고학년 학생들이 한 컷.
25일에는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 가서 옛 조상들이 쓰던 물건과 전시관을 둘러보고, 풍물놀이, 마상쇼 공연을 관람하고, 치자로 노란색, 홍화로 빨간색 천일염색체험도 하면서 자기가 만든 다양한 꽃무늬의 손수건을 보고 신기해했다.

2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중남미문화원에 가서 문화원 관람, 에코백 만들기, 즉석에서 만든 소고기와 양파를 볶아서 만든 멕시코 전통음식 타코를 먹어보기도 했다.

27일에는 경기도 포천시 더파크 아프리카뮤지엄에 가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아프리카 전통춤 공연을 관람했다.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나중엔 무대에 올라가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기도 하였다.

저학년은 29일 서울시 은평구 다문화박물관에 가서 박물관 관람, 여러 나라 전통의상 체험, 일본 전통음식 오야코동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도 하였다. 오야코동은 계란과 돼지고기, 버섯, 양파를 볶아서 밥 위에 얹어 먹는 덮밥이다. 일본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교실에서 하는 문화체험활동으로는 중국 음식 차계란(茶蛋) 만들기와 중국동포학생들이 많은 상황을 고려하여 중국동포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소개하고 그 가운데 조선족의 대표음식인 입쌀밴새(쌀만두)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직접 해서 먹어보았다.

학생들은 활동을 통해 중국동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동포학생들과 더욱 친해지게 됐다.

다른 나라 문화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됐다.

학생들은 한결같이 “글로벌원정대의 이번 활동은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정말 즐겁고 유익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참석할 의지를 밝혔다.

▲ 다문화박물관에서 세계 여러 나라 전통의상 체험을 하는 모습.
▲ 중남미문화원에서 중남미 지역 올메카 탈문화에 대한 해설을 듣는 학생들.
▲ 일본전통음식 오야코동을 직접 만드는 학생들.
▲ 중국음식문화 차딴을 직접 만드는 모습
▲ 차딴을 맛있게 먹으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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