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문인협회, 구로문협 시낭송회 참여 우의 다져

▲ 시낭송회에 참석한 구로문협과 동포문협 시인들.
[서울=동북아신문]7월의 시향(詩香)이 구로구에서 솔솔 풍겨와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구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있다.

2016년 7월 28일 오후 5시30분 구로구청 신관 2층 평생학습관 제2강의실에서 제 26회 구로문협 시낭송회가 (사)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주최, 구로구청, 문학의 집·구로 후원으로열렸다.

구로지역에는 중국동포들이 집거해있고, 이 가운데 많은 동포문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로문협에서는 3년째 동포문인들의 시를 구로문협이 발간하는 동인지 ‘구로문학’에 게재하기도 하고, 동포문인들을 초대해서 함께 시낭송을 하는 등 문화교류활동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

이날 구로문협의 작가, 시인 30여명과 재한동포문인협회에서는 이동렬 회장과 동포문학 4호에서 시 대상을 받은 박수산 시인, 배정순 시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홍춘표 구로문협 회장은 “작품낭송은 작품의 분위기와 정서를 느끼게 하여 마음을 정화시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다. 동포문인들과 함께 시향(詩香)이 구로전역에 발하게 하겠다” 고 축사를 했다.

이동렬 회장은 “동포문협에 대한 관심과 후원에 감사를 드리고, 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하였다.

▲ 자작시 ‘고향’을 낭송하는 중국동포 박수산 시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문인협회를 활성화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써서 구로구 문화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함동진 시인이 연애시절을 추억하면서 쓴 시 ‘어머니 아버지도 어여쁜 꽃송이었단다’, 홍춘표 시인이 인생을 비유한 시 ‘낙화’, 이정희 시인의 ‘사랑치’, 성성모 시인이 일탈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주제로 쓴 시 ‘마곡사의 깨달음’, 임승천 시인의 외로움을 표현한 시 ‘혼밥’, 비움을 표현한 조한순 시인의 ‘마음 비우기’, 장동석 시인의 ‘새들의 노래’, 김익하 시인의 ‘긴 날’, 이양임 시인의 ‘바다에 가면’,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박수산 시인의 ‘고향’, 배정순 시인의 동심을 표현한 ‘지우개’ 등의 시낭송이 있었다.

이날 사회를 본 구로문협 이소연 시분과 위원장은 나태주 시인이 병석에서 아내에게 쓴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와 부인의 화답 시 ‘너무 고마워요’를 낭송해 사랑하는 부부가 서로를 안스러워 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들려줘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낭송회는 구로문협과 동포문협의 시인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구로문협 윤수아 사무국장은 “작품낭송회는 분기별로 진행되고 시화전도 개최하고 있는데 시 쓰기와 낭송 기교도 높이고 지역 문인들의 친목도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라면서 앞으로 동포문인들과 손잡고 더욱 활성화 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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