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과 공동 설립·운영 ‘서울온드림교육센터’ 1주년 성과발표회서 밝혀

▲8월 23일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개소 1주년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 및 중도입국청소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서울=동북아신문]서울시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지난해 8월 공동 설립한 중도입국자녀 중점지원기관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통해 지난 1년간 총 201명의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귀화시험, 진학지도,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 8월 23일(화) 오전 10시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개최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설립 1주년 성과발표회에서 밝혀졌다.

중도입국자녀란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데려온 외국 태생 자녀 또는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외국에서 성장하다가 학령기에 입국한 경우 등을 말한다.

파키스탄 출신인 에트자즈 아슬람(Aitzaz Aslam, 1995년생) 학생의 경우, 지난해 개소일 당일 방문해 10월부터 한국어 중급반 수업과 귀화필기시험 대비반, 귀화면접시험 지도 등을 받아 올 8월 17일 귀화시험에 최종 합격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여동생 지크라도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 함께 다니고 있다.

중국 출신인 이국성 학생(1996년생)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학지도반에서 입시지도 및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에세이) 및 면접대비 지도를 받아 제주관광대 항공서비스학과와 부산외대 G2 융합커뮤니케이션학과에 동시 합격해 제주관광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어가 낯선 중국 학생들을 위해 통·번역 봉사도 하고 있다.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중국 출신 유상유 학생(1998년생)은 지난해 11월 한국어 초급(1단계)을 시작해 센터 상담을 통해 서울관광고 1학년에 진학했다. 현재 한국어 초급(2단계) 교육 및 꿈향기(중도입국 청소년의 안정적 학교생활 정착을 위한 꿈을 향한 도전기)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꿈향기 프로그램은 한국 대학생의 1대1 개별 멘토링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 고등학생이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서울시 교육청을 통해 연결된 중국 출신 고교 1학년 김은성 학생(1998년생)은 지난해 11월부터 1:1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의 일환으로 한국 고등학생(외고 2학년)에게 주 1회 학습지도를 받고 있는데, 한국항공대학교에 진학해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서비스를 받은 201명중 177명(88%)이 중국 출신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8명), 일본(4명), 파키스탄(3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7~19세가 68명(34%)으로 가장 많고, 20~22세 43명(21%), 14~16세 29명(14%), 23~25세 27명(13%) 등이 이용했다.

거주지는 영등포구가 60명(29.9%)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 38명(18.9%), 관악구 27명(13.4%) 순이었다. 서울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중도입국자녀들의 원활한 한국생활 적응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9월 18일(금) 영등포구 대림동 서남권 글로벌센터에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개소, 운영해 오고 있다.

중도입국자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다문화가족 자녀보다 더욱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거나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교육청에서 다문화 예비학교 등을 통해 중도입국자녀를 지원하고 있으나 입국 초기 적응이 어렵고 중도탈락자 발생 등으로 지원이 미흡하다는 인식 아래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울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협력하여 중도입국자녀 중점지원기관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설립·운영해왔다.

서울시가 사무실과 강의실을 제공하고,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센터 운영 재원을 지원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문화예술 보급확산과 교육지원을 하기 위해 개인 출연으로 설립한 재단이며, 서울시와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외에도 다문화가족지원 동화집 공동 제작,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글로벌문화노트 영상 제작 등 활발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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