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13일부터 ‘인천 고교 교지 특별전’

 

[서울=동북아신문]교지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오롯이 품고 있다. 감수성 충만한 시절 학생들이 쓴 수필, 소설, 시, 장래희망, 꿈, 고민, 아픔 등의 다양한 이야기 담고 있어 당시를 추억하게 한다.

빛바랜 교지를 하나하나 들추어 읽다보면 5.60년대 속으로 빠져들어 당시의 학생들과 마주하게 된다.

당시 학생들의 생활과 시대상을 들여다 보는 기회 한국근대문학관이 추석을 앞두고 준비한 ‘학창 시절의 추억- 인천의 고교 교지(校誌)특별전은 제물포고, 인천고, 대건고, 인성여고 등 인천 고등학교들이 발행했던 오랜 교지를 통해 당시 시대를 회상하고 그때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의 꿈과 희망, 고민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전시회는 지난 9월13일 오픈했다. 이번 특별전시는 지역을 테마로 한 전시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의 고등학교 교지를 수집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년 전부터 개교 30년 이상 된 고등학교 교지 총 36개를 조사, 수집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책장에 고이 간직되어 있던 교지들이 세상으로 이끌어냈다.

송도고 교지 '송우' 영화관광경영고 교지 '백향'(1968) 1950년대 발행했던 교지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 ‘교지(校誌)’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학교에서 발행하는 학교 잡지다.

학교 교지만을 모아 전시하는 전시는 이번 한국근대문학관의 전시가 최초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3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의 교지전이라는 점에서, 1956년 발행된 '미추홀'(인천고), '송우'(송도고)와 '춘추'(제물포고) 등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 어려웠던 시기에 발행된 교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학'(인천기계공고, 1961), '갈매기'(인일여고, 1961), '인성'(인성여고, 1961), '대건'(인천대건고, 1963), '동산'(동산고, 1967), '백향'(영화관광경영고, 1968) 등 인천의 전통 있는 고등학교 교지가 대거 전시되고,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기회다.

 

제물포고 교지 '춘추'(1956)▲인천공업고등학교 교지 '문학' ▲ 인성여고 교지 '인성' 각 교지들에는 당시의 시대상황은 물론 공부와 입시, 진로, 취업, 이성에 대한 관심 등 당시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졌던 꿈과 희망, 고민과 슬픔 등 학창시절의 여러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지전은 관람객들에게 과거 학생 시절의 모습을 되새겨보면서 옛 기억에 잠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복, 교련복 입어보기 등 체험코너도 준비 또한 이번 전시에는 체벌모습이나 기차 속 수학여행 풍경, 교련 대회, 시가 행진 등 과거 학교생활의 옛 모습을 요지경 장치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코너와 1950~70년대 교장선생님의 교지 발간사 듣기, 옛 교복과 교련복 입어보기 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교지 관람은 물론 옛 학창 시절의 추억을 다양한 방법으로 향수하고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정기 휴관일인 12일(월)과 추석 당일인 15일(목)을 제외하고 10일(토)부터 18일(일)까지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학창 시절의 추억-인천의 고교 교지 특별전>

-전시기간 : 9월 13일 ~ 10월 23일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전시장소 :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

-입장료 : 무료

-문의 (032)455-7166. lit.i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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