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가나가와한국어스피치대회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열려

▲ ‘제14회 가나가와 한국어 스피치대회’ 참가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동북아신문] 가나가와한국종합교육원(원장 류상재)이 11월 26일(금) 가나가와한국회관에서 주요코하마대한민국총영사관 주중철 총영사, 민간가나가와현지방본부 김이중 단장 등 내외 귀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가나가와한국어스피치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교육원은 1963년에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설립된 최초의 재외동포교육원으로 그 동안 재외동포교육 교육을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으며, 특히 이번에 개최된 가나가와한국어스피치대회는 1996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일본 내 교육원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이다.

류상재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11명의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주변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부터는 원고를 암송하여 발표하는 기존의 변론대회 방식으로는 충분한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표하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동경한국학교 사물놀이팀의 창작사물놀이, 현무관 태권도 시범단, 가나가와한인회 모어교실 어린이 합창단 등이 찬조 출연하여 관객들과 어우러짐으로써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인물인 정결찬(대상 수상자, 야마나시 거주)은 PPT 발표 후 심사위원의 질문에 심한 전라도 사투리로 대답하여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는데, 대회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작 본인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모님 말투를 흉내 낸 것뿐인데 자신이 사용하는 말이 표준어가 아니냐며 능청을 떨었다.

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새롭게 치러진 대회를 통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도 거두었지만 예년보다 참가자 수가 적었던 점과 특히 재일동포의 참가자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고민이라며, 내년부터는 가라오케 대회, 시조 짓기 등 다양한 장르를 발굴하여 좀 더 많은 재일동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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