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 창립식 맞이 '동포언론간담회' 열어

 
[서울=동북아신문]한중커뮤니리더스포럼(이하 '한중포럼', 대표 곽재석)'이 오는 25일(토) 창립식을 맞이하여 지난 8일 동포언론간담회를 한중포커스신문사에서 개최했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한국 체류 중국동포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 70여만 명이 된다.  '한중포럼'은 이와 같은 현실에 입각하여 "동포사회 민간단체 대표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동포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방책을 모색하고 연구하자"는 취지 하에 창립식을 갖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앞으로 동포를 대표하는 조직과 지도자들을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 발언 요지는 아래와 같다.    

곽재석 대표(현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 
한국은 경제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지만 아직 이에 어울리는 정치사회 문화적인 성장은 잘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포집거지역은 동포와 한국의 원주민들이 따로 떨어져 지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공생 발전하기 위해 서로 우애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아쉽다.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두 개가 아니지만 아무도 이런 문제를 위해 나서지 않고 서로 외면하고만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한중포럼’을 만들게 됐다.

장경률 공동대표(중국 길림성신문잡지 심사위원):
한국과 중국의 국민들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중국과 미국관계, 한반도 상황 등을 살펴보면 우리는 그 불확실성을 더 심각하게 감지할 수가 있다. 이제 동포사회는 한국과 중국 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또한 한국의 주류사회와 적극 융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사회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 그 동안 동포사회가 많이 발전하면서 이런 역할을 감당할 핵심적인 인물들은 이미 형성되어 있다. 또한 발전을 이끌고 나갈 경험도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포럼'을 통해 핵심적인 인물들이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발전 노하우를 함께 잘 엮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룡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장:
중국동포사회는 엄청난 양적인 팽창을 이룩해 왔지만 반면에 질적으로는 오히려 저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한동포사회의 체류의 질을 높여야 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며 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단체장이 변화해야 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지식인 사회가 필요하다. 누구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닌, 사심 없이 공동체 발전을 위한 그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도자들이 모여 동포사회의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발전을 위한 품격이 있는 전략 전술이 필요하며 다음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다시 부어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 자세로 어디로 나갈 것인가 하는 포지셔닝이 매우 중요하다. 동포사회 핵심적인 인재를 흡수하고 이들을 양성해 나가면서 동포사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야 한다.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이제는 해외동포 뿐만 아니라 한국에 체류하는 동포들을 위해서도 일을 하는 정부의 동포업무 전담기관이 필요하다. 또 동포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는 지역전문가가 필요하다. 한국사회에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로 동포사회가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차세대의 동포커뮤니티 공동체가 건전하게 형성 발전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크게 네 가지 분야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정치 분야이다. 동포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정치일꾼을 양성해야 한다. 아래로 자치구로부터 위로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동포 정치일꾼들이 배출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음으로 교육 분야이다. 지역사회 동포지도자들에게 건전하고 비전이 있는 리더십을 가르치고 양육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힘이다. 다음으로 언론이다.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잘 전달하고 소통하는 창구를 잘 가꾸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제 분야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서서 한국사회와 함께 공동체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들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이제 동포정책의 대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정책안으로 반영되도록 해야 하며 포럼이 이러한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교수:
한국과 중국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한국의 정책 개발에 있어 중국과 관련 없는 게 없다. 특히 금융계 조선족동포 인재와 조선족동포사회를 연결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에 적합한 전문가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어떤 역할을 어떤 방향을 갖고 하는지 매우 중요하다. 사실 한국사회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선족동포 전문가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조선족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중국인의 하나로 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자신의 정당한 정체성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우 디테일한 정책이 필요하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젊은 조선족동포 전문가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이슈를 분리해서 전문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또 한국정부와 협력하여 조선족동포 젊은 창업인들을 위한 전문적인 창업펀드를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상부 한중사랑 이사장: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이러한 모임을 만드는 유사한 일들이 많았다. 동포사회는 좌절과 반목을 경험했고 이제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한중포럼’이 재한동포 사회의 진정한 싱크탱크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중포럼'의 대표성을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국사회가 중국동포에게 더 이상 실수하지 않도록 만드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중국동포사회의 외치는 목소리만 들렸지 한국사회의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었다. 한국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메아리가 들리지 않았다. 한국사회로 하여금 중국동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고 제대로 대접을 할 줄 알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동포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교육, 복지, 경제 다방면에서 동포의 실질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응 前서울시외국인명예부시장:
지금 동포사회는 세대교체의 시기에 와 있다. 2008년 이후부터 제3세대(F-4)들이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모국사회에 대해 애착심을 가지도록 강요가 자발적인 유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제3세대 나아가 제 4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또한 매우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사실 동포사회도 단일화된 집단이 아니다. 따라서 유아세대부터 80세 등 모든 연령별 재한 중국동포의 각 세대별 상황과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포럼을 통해 매우 세분화된 주제로 정책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한국어 중심의 사회통합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체류 및 교육 개선을 위한 법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급히 한국 정부 안에 동포를 위해 정책을 만들어 내는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재외동포청 설립 추진 과정에 우리 포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문민 서울국제학원장: 
중국동포청소년 교육 정책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자로서 향후 조선족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다. 현재 중국동포 청소년은 중국에 2만 여명, 한국에 5만 여명으로 한국 내 동포청소년 교육지원이 매우 필요한 상황에 있다. 중도입국자녀의 한국 학교 내 교육 만족도 높은 편이지만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동포사회에서 더욱 활발하게 유지되도록 포럼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울러 하루가 다르게 쇠퇴해 가는 중국 내 조선족학교를 살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조선족 청소년의 한국유입으로 중국 내 조선족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중포럼'이 무엇보다도 그 동안 사각지대에 있는 중국동포(조선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고, 중국동포가 주요 핵심 대상이 되지 않으면 이 포럼은 의미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동포사회에 대해 한국정부가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사회는 한중포커스신문 문현택 대표가 맡았다.

‘한중커뮤니티리더스포럼’은 오는 25일(토) 오후 2시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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