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진사범대학 전하연 교수 역

▲ 마쇼캉(우) 프로필

马晓康,男,1992年生,祖籍山东东平,留澳7年。系2015第八届星星夏令营学员、《中国诗歌》第五届“新发现”夏令营学员。出版诗集《纸片人》《还魂记》《逃亡记》等。出版长篇小说《墨尔本上空的云·人间》(2016 线装书局)。代表作长诗《还魂记》和长诗《逃亡记》。诗作散见于《诗选刊》《诗歌月刊》《诗刊》《山东诗人》等。

[서울=동북아신문]맹종이 신앙보다 더 깊은 곳에
모든 피어나는 눈동자들은 가을의 스러짐에 주시하고 있나니

퇴직 노인이 거리에서 '돈 버는 노래' 춤을 추는데
맑은 날 찾아온 짤막한 기쁨은
이 시각, 거짓말의 설정을 위해서인 거 같다
체내의 화염이 점점 변질한다. 가화(假火)
눈앞의 궁전에 무해하니, 기는 사람은
한 웅큼의 잿더미 같고, 어떤 것은
조심스레 일부 불꾳이 일어나고....

나는 성당부송(盛唐富宋)시기의 사람이 아니다. 또한
천박한 생활의 아픔에 도취하는 것을 거부한다. 더우기는
책속의 바람과 가랑비가 나에 의해 야수로 사육된다.


새벽, 우리는 깊이깊이 헐떡이고 있다네 

공상은행에서 셋집까지, 머리 들고 가슴 내민 사람들
백마 타고 출행보다 부끄럽네
거리에 쌓인 불안, 기적소리는
유일한 분노의 방식-

온 저녁이 하나의 설경을 방불히 할 때
자아를 방안에 가두고, 출문한다
번화에 지지고 볶인다, 회색이다
햇빛은 이미 많이 피곤해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사람들은 거리에서 소망을 팔러 다닌다
애들과 젊은이와 늙은이를 스쳐지나며
그들에게 세 번의 정중한 거절을 표시한다. 이는
내가 도달한 하루의, 전부의 거리이다.

 
북국에서, 온 겨울 우리는 두문불출한다네

어릴 적, 티비가 아물아물한 형광판만 나올 때
리모컨을 쥐고 채널을 돌리면 된다
그러나 현재, 리모컨 버튼은 모두 눌러 고장이 났고
바깥의 세계는 여전히 똑똑히 보지 못했다
북국에서 온 겨울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
랩의 냄새를 맡을가 두려워서이다
랩은 곰팡이 핀 하늘을 싸안지를 못한다.

 

미궁

인파 속에서, 나는 바지에 오줌을 지른 아이
다리를 오므렸네, 누군가의 날카로운 소리가 나를 찢어버릴까봐

창밖은 넘어질 듯 말듯하는 얇은 철판이 바람 속에서 아우성이고
이 도시의 꼬리는 썩어 들어가고 무수한 영아들이 배고파 울어댄다

시멘트는 검은 꿈에 잠겨 다시 깨어나지 않고
한 시대가 곧 멀리 갈 것이니 석회는 피부를 태우고 있다
벌집 밖에서 아무 데도 갈 곳 없는 사람들은 분노를 치켜들고 있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탈에 의해 두 눈이 가리어졌고
눈사람은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 쌓여서 녹고, 녹으면 다시 쌓이고

껑충, 난 어떻게 하면 흐름의 방향으로부터 도주하여
동(铜)의 새로 주조가 되어 나를 위한 날개를 다시 펼칠 수 있을까


청명의 밤

형제여 당신이 시간 앞에서 달리면 저기 저
당신을 뒤따르지 못한 중년과 노년은
어디로 가오?
 
경유하는 저승의 병사들은 어깨 나란히 안개 속에서 길을 재촉하고
초목에 흩어지는 혼백은 불바다에서 날아오른 화성과 같아
나의 시고(詩稿)를 가져다주시오 세속에서 타지 않게 해주세요

나는 캄캄칠야에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건만
그 회답을 못 받았소

이는 청명의 밤, 난 당신이 내 곁을 지나감을 느꼈지만
먹장구름아래 별들은 없고
나는 미래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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