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셀러 '설원술' 문학상 응모작품

 

▲ 오기수 프로필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생. 전 훈춘시 정부 공무원, 전 훈춘시 방송국 편집기자. '고향집', '연정', '고향가는 길', '정겨운 그 소리' 등 수필 다수 수상.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현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

1

봄볕은 기별 없고
북풍은 차가운데

순결이 피말리여
하얗게 피여난 꽃

자투리 야윈 들녘에
하얀이불 곱구나


2

내 눈물 훔쳐다가
하늘에 얹어 놓고

미련의 속앓이에
꽃편지 날리느냐

살포시 입술 맞추고
울며가는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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