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센터 2008년부터 연중 참가신청 접수…지난해 30개국 900여 명, 409회 자원봉사

▲ 서울시립동부요양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시 외국인 자원봉사단원들.
[서울=동북아신문]야구와 비슷한 룰을 가지고 있으나 전혀 다른 스포츠로 영국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스포츠 ‘크리켓’. 지난 3월 25일(토) 마포청소년수련관에선 크리켓을 비롯해 홍차, 미트파이 등 영국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글로벌센터 운영팀장인 폴 카버를 비롯한 영국인 2명, 중국인 2명, 미국인 1명, 홍콩인 1명, 내국인 6명으로 구성된 서울글로벌센터 자원봉사단이 주축이 됐다.

이날 참여한 자원봉사자 애니(미국, 25세) 씨는 “봉사활동 자체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한국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장은 “외국인이 직접 수업하는 만큼 아이들이 더 흥미를 보이고 참여 태도가 좋다”며,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자원봉사활동과 같은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서울글로벌센터는 올해 이처럼 봉사와 문화교류가 동시에 가능한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약 1천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

외국인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는 2008년부터 자원봉사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6년에는 총 30개국 출신 900여명이 409회의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한 바 있다.

2016년에 신규 등록한 외국인은 미국, 중국, 호주, 몽골, 수단, 싱가포르 등 20개국 출신 65명과 내국인 40명이다.

자원봉사단은 아동센터, 노인요양센터 등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복지시설이나 서울시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8월 한강몽땅 ‘열대지방 더위탈출’ 행사엔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16명의 내·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돕는가 하면,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 손 마사지는 물론 산책, 말벗이 되어 드렸다.

무엇보다 외국인자원봉사단의 활동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아동센터, 청소년수련관, 돌봄센터 등에서 인기 만점이다.

▲ 성북구 삼선동 꿈나무키우미돌봄센터에서 어린이들에게 파키스탄 전통놀이 루도(LUDO)를 가르치고 있는 파키스탄 출신 서울시 외국인 자원봉사단원들.
성북구 삼선동 꿈나무키우미돌봄센터에선 파키스탄 전통놀이 루도(LUDO)와 전통차 ‘짜이티’를 맛 볼 수 있는 파키스탄 세계문화 여행이 진행되었으며, 중구 신당동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선 ‘마트료시카’ 만들기와 러시아 전통빵 맛보기 등 러시아 세계문화 여행이 진행되기도 했다.

서울글로벌센터 자원봉사단은 다양한 국적 출신의 유학생, 직장인 등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국인 참가도 가능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활동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국제적 소양을 함양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 자원봉사단은 언제든 참여할 수 있으며, 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내․외국인주민은 서울글로벌센터로 전화(☎2075-4151) 또는 이메일(sgcvolun@gmail.com)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단이 되면 일정의 소양 교육 후 봉사활동이 있을 때 마다 공지를 받아 가능한 시간에 참여하면 된다.

서문수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글로벌센터 내·외국인자원봉사단은 사회공헌에 대한 보람과 문화적 교류를 경험할 수 있어 봉사자는 물론 기관의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도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외국인주민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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