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센터 2008년부터 연중 참가신청 접수…지난해 30개국 900여 명, 409회 자원봉사
이날 참여한 자원봉사자 애니(미국, 25세) 씨는 “봉사활동 자체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한국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장은 “외국인이 직접 수업하는 만큼 아이들이 더 흥미를 보이고 참여 태도가 좋다”며,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자원봉사활동과 같은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서울글로벌센터는 올해 이처럼 봉사와 문화교류가 동시에 가능한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약 1천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
외국인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는 2008년부터 자원봉사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6년에는 총 30개국 출신 900여명이 409회의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한 바 있다.
2016년에 신규 등록한 외국인은 미국, 중국, 호주, 몽골, 수단, 싱가포르 등 20개국 출신 65명과 내국인 40명이다.
자원봉사단은 아동센터, 노인요양센터 등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복지시설이나 서울시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8월 한강몽땅 ‘열대지방 더위탈출’ 행사엔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16명의 내·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돕는가 하면,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 손 마사지는 물론 산책, 말벗이 되어 드렸다.
무엇보다 외국인자원봉사단의 활동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아동센터, 청소년수련관, 돌봄센터 등에서 인기 만점이다.
성북구 삼선동 꿈나무키우미돌봄센터에선 파키스탄 전통놀이 루도(LUDO)와 전통차 ‘짜이티’를 맛 볼 수 있는 파키스탄 세계문화 여행이 진행되었으며, 중구 신당동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선 ‘마트료시카’ 만들기와 러시아 전통빵 맛보기 등 러시아 세계문화 여행이 진행되기도 했다.서울글로벌센터 자원봉사단은 다양한 국적 출신의 유학생, 직장인 등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국인 참가도 가능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활동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국제적 소양을 함양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 자원봉사단은 언제든 참여할 수 있으며, 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내․외국인주민은 서울글로벌센터로 전화(☎2075-4151) 또는 이메일(sgcvolun@gmail.com)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단이 되면 일정의 소양 교육 후 봉사활동이 있을 때 마다 공지를 받아 가능한 시간에 참여하면 된다.
서문수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글로벌센터 내·외국인자원봉사단은 사회공헌에 대한 보람과 문화적 교류를 경험할 수 있어 봉사자는 물론 기관의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도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외국인주민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