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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80년전 수학여행, 용정에서 경성을 걸쳐 하얼빈까지류은규 사진작가, 동흥중학 졸업 앨범 5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시
강성봉 기자  |  moosaa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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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8  14: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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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80년 전의 수학여행이란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1938년 간도성 용정(현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용정시)의 동흥중학교 졸업 앨범에 나와 있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코스에 따라 사진으로 전시된다.

사진작가 류은규 씨가 그 동안 모은 시각자료로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오는 5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80년 전 수학여행 모습을 재현, 매주 금·토·일 전시해 그 궁금증을 풀어 나간다.

류 작가는 20여 년 전부터 중국 동북지방을 다니면서 중국 조선족의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해왔고, 지금까지 5만장에 이르는 역사적인 사진자료를 모아왔다.

그동안 [잊혀진 흔적-독립운동가의 후손들], [잊혀진 흔적 2-사진으로 보는 조선족 백년사], [연변문화대혁명] 등의 사진집과 [잊혀진 흔적], [만주 아리랑] 등의 대규모 시각전시를 몇 차례 선보였고, 귀중한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제공하거나 재단법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아카이브에 수록하는 등 만주지역 우리 동포 역사의 흔적을 증명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번 전시는 1938년 간도성 용정의 동흥중학교 졸업 앨범에 실린 수학여행 코스인 기차 길을 따라 류은규 씨가 모은 옛 사진엽서 120 여장을 정리하였고, 그 당시 간도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한다.

고속열차가 없었던 시대, 학생들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을까?

아직 보지 못한 새로운 도시와의 만남은 얼마나 설레는 순간이었을까?

그때는 지금처럼 게임기도 스마트폰도 없었던 시절. 학생들은 여행 중에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혹시, 덜커덩덜커덩 기차 소리를 들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그리고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지 않았을까?

80년 전 학생들이 보았던 도시의 모습을 120 여장의 옛 사진엽서를 통해 살펴보면서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그 시절 기차여행을 즐겨볼 수 있다.

어느 시대를 살든 아무리 힘들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존재.

오래된 자료사진은 지난 시절의 꿈과 희망을 되새기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 80년전 수학여행 코스는?

용정 출발~두만강을 건너 조선 회령으로~웅기(현 라선시)~성진(현 김책시)~청진~금강산~경성(현 서울시)~평양~압록강을 건너 만주국 안동(현 단동시)~대련~신경(현 장춘시)~봉천(현 심양시)~하얼빈~목단강 등등. 만주와 조선을 일주하는 거대한 여정을 기차로 이동했다.

■ 간도의 중심지 용정은?

1920년대부터 용정은 조선인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불린 만큼 명문학교가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용정은 남북 만주, 연해주, 한반도 전역에서 모인 학생들로 붐볐다. 윤동주 시인도 용정에서 태어나 거기서 중학교를 다녔다.

용정의 명문으로 알려진 동흥중학교는 1921년 천도교 신도 최익용 선생이 설립했고, 1939년 대성중학교와 합병하면서 용정국민고등학교로 개칭됐다.

   
 

■ 류은규 사진작가는?

한중수교 직후인 1993년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으로 건너가 우리 동포인 중국 조선족의 생활 모습과 항일독립운동가 후손의 초상을 카메라에 담은 작업을 해왔다.

또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빛바랜 사진을 모아서 정리해 중국 조선족의 이주와 정착에 역사를 시각적으로 해명하는 작업에도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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