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8% 획득…“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선서와 함께 취임사를 통해 국민 통합 의지를 밝혔다.

[서울=동북아신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5월 9일 실시된 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41.08% 1,342만3,784표를 획득 대통령에 당선돼 10일 취임했다.

이로써 야권은 9년 2개월여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문 후보는 10일 오전 제19대 대통령선거 최종 개표 결과,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무려 557만표차로 역대 대선 중 최다 표차로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지역별로도 TK(대구·경북)와 경남을 빼고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반면, 홍 후보는 TK지역과 경남에서만 선전한 끝에 24.03%(785만2,846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위를 기록한 지역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21.41%(699만8,335표)로 3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6.76%(220만8,770표)로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17%(201만7,457표)를 얻어 5위에 올랐다.

문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히며 취임 일성으로 개혁과 통합을 꺼내들었다. 문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9일 밤 11시45분께 광화문 광장을 찾아 수락연설을 겸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수많은 지지자들도 문 당선인을 환호와 함성으로 반겼다.

문 당선인은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정의가 바로선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민주당 대선상황실을 찾아서도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문 당선인의 승리 요인은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구(舊) 여권을 지지하던 보수층이 등을 돌렸고 결국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운 '재수생' 문 당선인은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아울러 보수층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되고 또 일부는 국민의당을 향한 것도 문 당선인의 당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패배를 인정,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 후보는 9일 밤 10시30분께 “선거결과를 수용한다”며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도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문 당선인은 10일 아침부터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우선 이날 아침 자택에서 합참의장과 통화를 통해 군 통수권 이양을 보고받고 오전 10시께 국립 현충원을 방문했다.

이후 곧바로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뒤 문 당선인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아울러 중앙선관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아 문 당선인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신분이 됐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율도 최근 2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 잠정 투표율 7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치른 18대 대선 투표율 75.8%보다는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17대 대선과 비교해서는 14.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다만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마의 ‘80% 투표율’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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