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악의 세계화 앞장선 홍성덕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 홍성덕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서울=동북아신문]“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신 분입니다. 문화 대통령이 되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5월 16일 오전 종로의 한 제과점에서 만난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은 이렇게 지난 10일 취임한 문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털어놨다.

이런 믿음으로 홍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문화예술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5월 3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남원 선원사를 찾아 문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연등을 달고 108배 기도를 하기도 했다.

그의 기원대로 문 후보는 역사상 가장 큰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통 예술인 국악은 상대적으로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어요. 문 대통령이 문화대통령으로 국악을 부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홍 이사장은 정부의 국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증거로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이 타 문화단체보다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들었다.

홍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몽고메리에서 (사)한국국악협회와 (사)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주최로 여성국극 공연, 애틀랜타에 있는 인피니티 에너지센터에서는 ‘애틀랜타 홍성덕 국악사랑’이란 공연을 개최하는 등 우리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 달라스에서 국악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국악협회는 애틀랜타에서 2013년 11월에는 마당앤사운드(Madang & Sound)라는 이름으로 국악교실을 열어 공연했고, 2014년 2월에는 ‘한민족국악대축제’를 개최했다.

▲ 지난 5월 3일 남원의 선원사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홍성덕 이사장

이 때 협회는 공연과 함께 애틀랜타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모금해 1만 달러(1200만원)를 기부하는 따뜻한 동포애를 나눈 바 있다.

“문화의 진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문재인 대통령이 국악의 세계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국악협회는 매년 10월 창덕궁앞 국악로 야외무대에서 대한민국국악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국악제는 협회 산하 13개 분과가 다 참여해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최된다. 올해는 광화문 광장에서 통일국악제를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통일국악제는 재작년에 한 번 개최했으나 지난해에는 시국이 어지러워 개최하지 못했다.

“우리의 몸속에 흐르는 피가 국악입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이 우리 음악을 즐기는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문화 대통령 문 대통령이 계시는 동안 대한민국국악제를 청와대에서 개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가장 세계적인 것은 가장 민족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음악인 국악을 잘 부흥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 음악이 세계 음악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정부를 맞이해 우리 국악의 부흥과 세계화란 홍성덕 이사장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는?

전국의 시도에 18개 지회, 18개 지회 아래 300개의 지부를 갖춘 국악인들의 전국조직으로 선소리, 고수, 가야금병창, 민속연회, 문예, 시조, 농악, 국극, 무용, 서도소리, 경기민요, 기악, 창악 등 1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협회는 국악과 관련된 총체적 부분의 조사, 연구 및 보존과 육성, 그리고 정부에 이를 건의 또는 자문하는 일과 함께 국악예술인 양성, 국악예술인의 국제교류, 국악 연예단체의 육성 및 공연 등 국악과 관련된 사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국악협회 회원들이 지난 4월 30일 개최된 인천국악대제전 공연후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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