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문인협회 성좌문학사 3

 

▲ 박춘혁 약력: 작곡가, 기타리스트.
《현대시선》 시 등단, CHP 엔터테인먼트 대표,
베셀러출판사 대표, 《클래식 기타 현대주법》저자.
 

아주 특별한 여행

그토록 가보고 싶은 곳딱 하나 있다오늘 드디어 일탈의 여정에 들뜬다구름 타고 파도 헤쳐 다시사막을 가로질러 배낭 내리는 순간나의 모든 세포가 극치로 끓는다 와~ 신비 그 자체다수정 같이 맑고 바다처럼 넓고 꽃보다 향기로운 이곳은유일하게 파손되지 않은 자연이다꽃길을 걸으면 감사꽃, 사랑꽃이 반기고힘이 들 때면 넓은 숲과 포근한 잔디로 감싸 준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행영원히 머물고 싶은 이곳은바로 당신의 마음이었다  수상한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그중 몇 명은오른손에 엄청 큰 금괴를 들고왼손엔 꽃다발을 들고눈에 눈물이 글썽해무슨 말을 하고 있는데앞에서 갑자기 번개가번쩍이기 시작 한다 알고 보니수상했다   종이 반쪽  무엇인가 한없이 그리워별이 빛나는 밤이면하늘만 쳐다보고비 오는 날이면우산마저 잊는다.민들레 소생할 땐오솔길 거닐고단풍 들면허공을 누비고 다닌다. 새는 처마 밑에 둥지 틀고시는 가슴 속에 수놓는다.어떤 이는 온 세상 갖고 싶지만어떤 이는 종이 반쪽에 흥겹다 주어진 자리가진정 아깝지 않기를…  구멍 공 아주 작은 공들이 만나어두운 공 안에서 자라좁은 구멍 뚫고큰 공위로 나와작은 공에 생긴 두 구멍에더 작은 공을 각각 넣고 돌리면수많은 크고 작은 공 구멍들이보인다 할지라도더 큰 공안에 갇혀뚫고 나갈 구멍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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