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세계 난민위기 해결에 적극 동참

▲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개최된 제3기 미얀마 재정착 난민 입국 행사에서 재정착 난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동북아신문]법무부는 7월 25일(화)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에서 아따피 가족 등 제3기 미얀마 재정착난민 5가족 30명을 위한 입국행사를 개최했다.

2015년 4월 외국인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재정착난민 수용 시범사업(2015년~2017년) 시행을 결정함에 따라 2015년 4가족(22명), 2016년 7가족(34명)의 미얀마 재정착난민이 입국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나비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 박미형 국제이주기구(IOM) 서울소장, 우기붕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백옥숙 대한적십자사 봉사·청소년 국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우현 출입국외국인본부장 및 나비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의 환영사, 꽃다발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 세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보호와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재정착난민을 받아들임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이날 입국하는 아따피 가족 등 재정착난민들은 태국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던 사람들로서, 대상자 추천(UNHCR➝법무부), 서류심사, 신원조회, 현지 면접, 건강검진 등 2017년 3월부터 5개월간 심사를 거쳐 선발되었으며, 주태국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기초 적응교육을 마치고 입국했다.

또한, 2015년(1기), 2016년(2기)에 입국한 미얀마 재정착난민과 비교하여 종족, 종교, 출신캠프 등의 측면에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인도적 고려 필요성 및 국내 적응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여 선발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6개월간 한국어, 한국문화 이해, 취업 교육 등 기초 적응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후, 지역사회에 정착하여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게 된다.

2015년 및 2016년 입국한 재정착난민들도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기초적응교육을 받은 후, 현재는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취업, 학업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재정착난민의 한국 입국과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법무부,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유엔난민기구, 국제이주기구 등 국제기구, 대한적십자사, 한국이민재단, 경인교대 등 민간 지원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다.

각기관의 역할을 보면 △정부기관(재정착난민 수용 결정, 초기 적응교육, 취업·주거 지원 등) △국제기구(재정착난민 추천 등 선발 지원) △민간 지원단체(한국어교육, 물품지원, 자원봉사자 등을 통한 생활 밀착 지원, 재정착난민 자녀 교육 등이다. 김우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재정착난민 수용을 통해 전세계 난민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새롭게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된 재정착난민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나비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는 “한국의 지속적인 재정착난민 수용은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재정착난민 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3년간의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와 한계를 면밀히 분석하여 인권과 국익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중장기 재정착난민 수용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재정착난민을 포함한 국내 체류 난민의 인권보호와 정착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제3기 미얀마 재정착 난민 가족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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