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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위 부서기이며 주장인 김수호
[서울=동북아신문]중국 연길시 부르하통하 강변을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으로 수놓은 '2017중국조선족빛축제'가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33일간 이어질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화창한 날씨 속에 개막식을 앞두고 부르하통하 강변에는 연인들과 가족득, 그리고 친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 들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곳곳에서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적지 않게 눈에 띄였다.

축제는 저녁 6시 부르하통하 강변에 조성된 분수광장구역에 세워진 빛축제의 표어인 '생명과 희망의 빛'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에 밝은 빛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어 연신교로부터 연길대교까지 이어지는 부르하통하 강변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과 일루미네이션(전구나 네온관으로 조명한 장식)에도 일제히 불이 켜졌다.

 

점등에 이어 식전행사가 끝나고 저녁 6시 20분, 연길시당위 선전부 종세구 부장이 버들강변 무대에 올라 개막을 선언한데 이어 연변의 인기가수 렴수원과 황효린, 량예원 두 어린이가 축제 주제곡 ‘희망’과 '밝은 빛이여'를 이어 부르면서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2부에 진행된 연길방송의 ‘TV콘서트’에서는 20여년 만에 고향에서 신곡을 발표한 권명을 비롯해 연변가무단 리학군, 리상길과 훈춘예술단 리채연, 리예화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무대를 장식했다. 

개막식 행사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앞 다투며 강변 곳곳에 조성된 조형물들을 살피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즐기는 방법도 달랐다. 어린이들은 '33가지 빛상자 찾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적지 않은 연인들은 빛체험구역에 마련된 소망등 만들기 부스에서 미래를 다짐하며 '소망'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였다.

 
부르하통하 강변이 불빛으로 새롭게 단장된 아름다운 광경은 남녀로소를 막론하고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빛과 함께 하는 모델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의 틈을 헤집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주최측이 사진 찍을 곳으로 만들어 놓은 포토존은 별 의미가 없었다.

빛축제를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변에 마련된 각양 각색의 조형물들을 신기해 하면 서 세세히 살피며 축제를 만끽했다. 시민들은 인산인해를 이룬 북새통 속에서도 빛상자 찾기와 희망등 만들기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자랑스런 중국 조선족으로서 희망의 빛을 만들어 가려는 축제의 의미를 살리는데 적극 동참했다.
 
글 연변일보 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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