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9월 10일은 중국 교사절이다. 이날을 맞아 재한동포교사들도 대림동 전가복식당에서 중국교사들의 전통 명절 '교사절' 축하 모임을 가졌다.

1984년이 제1회 교사절이였으니 올해는 33주년이 된다. 교단에 첫발을 디디던 가슴이 벅찬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30여년이 지났다.

동북아신문사 이동렬 대표는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학생들에게 밤새워 학습지도를 하던 일들이 지금도 눈앞에 삼삼하다”면서 지난날을 아주 뿌듯해하였다.

참석자들은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 ‘교정의 종소리’를 함께 부르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일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기도 하였다.

현재 80만 중국동포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4천명 넘는 교사도 포함되어 있다. 교사들은 중국에서는 위상이 높고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한국에 와서는 대부분 막노동을 하고 있다. 소속감이 없으므로 심리적으로 상실감과 위축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실정에서 김정룡(초대회장)은 2010년 2월에 재한동포교사협회를 창립하였다. 친목도모를 위주로 서로 교류하고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다.

2015년 3월 문민(제2기 회장)은 부모가 한국에 돈 벌러 오면서 중국에 남겨져 있던 학생들이 중도입국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엄중한 것을 보고 서울 구로도서관(박미환 관장)과 (사)동북아평화연대(도재영 이사장)와 협력하여 어울림주말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였다. 중국동포교사협회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상담도 하였다. 학교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배정순(3기 회장)은 현재 한국 초등학교 현직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 학교현장에서 얻은 수업노하우를 알려 드리고, 앞으로 중도입국 자녀들로 하여금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였다.

이옥화(감사) 외 많은 선생님들이 “친목도모를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한국문화체험도 하면서 자기계발을 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것을 바란다”고 건의를 하였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