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인구대국 중국의 국경절 연휴(1~8일)가 끝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에선 중국 국경절 특수가 사라졌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전세계에 걸쳐 새로운 기록을 쏟아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가 중국 국가여유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월 9일 보도한 자료를 인용한다.

◆중국내 여행객수 7억명 넘어서

이번 연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7억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또 여행객의 소비액은 5,830억 위안(100조7,000억원)으로 역시 13.9%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만 600만명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도 600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1% 늘었다. 중국인 여행객들은 모두 88개국 1,155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으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가 뽑혔다. 한국은 지난해 인기 여행지 1순위로 꼽혔지만 올해는 단체여행 금지 등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자금성 입장권 하루 8만장씩 팔려

올해 국경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이 꼽혔다. 실제로 베이징 자금성의 경우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8만장의 입장표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진됐다. 이화원과 천안문 등도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모바일 트래픽도 신기록 행진

관광객이 몰리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찍어 웨이보(Weibo)에 올리거나 위챗 등을 이용해 연락하는 이들이 급증하며 통신 사용량도 급증했다.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항저우 관광지 서호 인근의 일일 4G 인터넷 트래픽은 지난해 국경절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차량 운행 대수 3억4,000만대

올해 국경절에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유아동반 및 가족 단위 여행객 수는 전체 74%를 차지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늘어나다 보니 차량 운행량도 급증했다. 올해 국경절 차량 운행량은 3억3,596만대로 지난해 국경절보다 13.6% 증가했다. 특히 소형차 수는 17.29%가 늘어난 2억9,000만대에 달했다.

◆철도 이용객 1억3,000만 원

연휴 기간 철도 이용객 수는 1억3,0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8%가량 늘었다. 특히 올해 국경절에는 고속철도가 전체 노선의 40%까지 늘어 승객 운송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 철도공사에 따르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연휴 마지막 날(8일) 총 920대의 열차를 추가 투입했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