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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글/고안나 시인 시낭송가]우리 가락 가야금과 한복맵시로 어우러진 詩를 낭송하며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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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9  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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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안나 시인/시낭송가
[서울=동북아신문]언제부터인가 마음으로 쓰고 눈으로 읽고 입으로 노래하는 시를 쓰고 싶었다.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던 길을 달린 적이 있다. 중국 동북삼성 문학기행중 밀산가는 길이 그랬고 목단강 가는 길이 그랬고 하얼빈 가는 길이 그랬고…… 길이 길로 이어지는 중국 동북삼성, 내가 선 길에서 길이 되어 결국 그 길을 다 다녀보지 못한 채 돌아왔던 적이 몇 번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시를 쓰고 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생각이 끌고 가는 대로 눈으로, 느낌으로 감각으로 시를 쓰면서 나는, 나 자신을 치유하며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단둥항에서 바라보던 압록강의 푸른 잔물결에 마음을 적셨던 때가 시로 살아 움직였고 심양의 밤거리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던 사람이 시가 되어 지금 내 앞에서 빤히 쳐다보고, 환인의 오녀산에서 바라보던 비류수 강물이 지금은 가슴에서 출렁이는 것도 시가 내게로 왔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서 유리왕의 황조가를 읊은 것도 돈화, 통화를 거쳐 8시간의 덜컹거리는 버스여행도 시가 없었다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시간을 잠식해가는 시의 확장자가 고통도 즐거움으로 바꾸어 주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연길의 모아산에 올라 사과배 이야기가 시가 되고 용정 윤동주생가의 저녁노을이 시처럼 음악처럼 살아 가슴을 뜨겁게 했다. 장백산의 천지에서, 장백폭포에서 장엄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대자연이 거대한 한 편의 서사시 가 되기에 충분했다. 노 젓는 뱃사공은 그 시절의 사람인 듯 사공이 사라진 두만강 강가에서 하염없이 따라가던 강물처럼 지금도 어디론가 흐르고 있는 것도 시를 쓰기 때문이다. 숭선에서 청산리로 시가 따라다녔고 왕청 만천성 웅모산에서, 돈화의 육정산과 화룡에서의 나날들을 시가 끌고 다녔다.
 
   
 
연길의 연꽃여관이 삐거덕거리는 현관문을 열어놓고 시를 받아들이듯, 비술나무가 우산이 되어 비를 막아주듯 이 모든 풍경들이 시가 되어 내 마음속을 지배하던 때, 우수리강 건너편 신기루처럼 보이던 블라디보스토크와 흥개호의 금모래가 여백을 매우든 때가 있었다.
 
이렇게 가슴을 데우는 시를 쓰다 보니 내적인 치유가 되었고 시에 날개를 달아 낭송을 해보니 외적인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발산할 수 없었던 보이지 않던 무게를 밖으로 이전하는 일, 그리하여 누군가의 가슴까지 고이 모셔다 드리는 아름다운 시 배달 즉, 시 운반을 하고 보니 이 또한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나 혼자만의 시가 아닌 많은 시인들의 시를 읽고 암송하여 무대 위에 올려놓는 일 역시,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는 것 보다 위대하고 경이로운 일이였다. 시인의 마음이 되어 슬퍼하고 아파하고 사랑하면서, 또 다른 내가 되고 시가 되어 무대 위에 올라 낭송으로 누군가의 가슴에 꽃 피우는 일 역시, 시를 쓰는 일 이상으로 매력 있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시디에서 나오는 음악을 반주 삼았 던 때가 있었고, 대금과 해금의 가락에 맞췄던 때도 있었고 피아노와 오보에, 바이올린과 첼로, 색소폰과 오카리나 등등 많은 악기와 어우러진 낭송은 심금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우연한 기회에 가야금과 함께 무대에 올리어져 우리의 가락에 맞춰 낭송을 하게 되었다. 한복과 가야금과 시가 어우러진 현장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감동의 물결로 술렁거렸다. 그 후부터 행사요청이 오면 가야금을 연주하시는 부산대학교의 이명일 교수님과 콤비가 되어 국내의 여러 문학행사 및 국가행사에도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안나 시낭송가(우)는 가야금을 연주하는 부산대학교의 이명일 교수(좌)와 콤비가 되어 국내의 여러 문학행사 및 국가행사에도 자주 참가해서 멋지고 감동적인 시낭송을 해왔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한중수고 25주년기념행사는 추궈훙 중국대사 부부와 그 외 많은 정부요인들 및 해외 특파원들을 모신 자리에서 우리의 한복과 시와 가야금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던 기억이 새롭고 엑스코 세계 대자연 청소년 축제때 각국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시와 한복과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며 기념촬영으로 국위를 선양했던 추억 역시 기억에 단단히 묶여있다. 우리문화재단의 향교체험행사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환호해주었고 해외우리문화재가 디지털로 돌아오는 날 귀향이라는 뜻 깊은 행사에서도 어김없이 시와 한복과 가야금이 어우러져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하였다.
 
시를 쓰고 낭송함므로써 방송에도 나가는 계기가 되었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내 모습들이 인터넷과 스마트 폰을 통해 여러 곳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유투브나 카카오 스토리 및 페이스 북을 열면 고운 한복과 가야금과 어우러진 시낭송의 모습들이 여러 풍경과 함께 그 날의 감동들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어 시간을 초월하며 살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즐겁게 하며, 살아가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사는 날 까지 사랑하며 함께 가야할 보이지 않는 길이다. 길이 되어 결국 도달하지 못한 그 곳까지 쉬지 않고 가고 또 갈 것이다. 마음으로 쓰고 눈으로 읽고 입으로 노래하는 하면서…….
 
   
 
 
고안나약력
 
시인, 시낭송가
한국오페라교육문화진흥원 추진위원
국제에이즈 연맹 한국 홍보이사
부산시인협회 회원
모닥불문학회 부회장
시전문지작가와 문학편집위원
미당문학회 이사. 미당시낭송회 회원
한국낭송가협회 전문시낭송가로 활동
청암문학 부산시지부장
시낭송약력 ()
 
   
 
 
[단 평]   이동렬 소설가
 
단아하고 깔끔하게 빗어 올린 앞머리에 밝고 안온한 연분홍 저고리, 보랏빛 치마, 청중의 감성을 휘어잡는 목소리, 그리고 둥기당기 울리는 청아한 가야금 소리- 아름다운 시와 선율이 어울어지고 학이 날개를 펴듯 고고한 시낭송 자태, 그리고 고운 한복이 어울어져 한폭의 그림이 되고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올해 8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중 수교 25주년 리셉션'에서 고안나 시낭송가는 부산대학교 이명일 교수의 가야금 연주를 받으며 축시를 낭송해 온 장내의 절찬을 받았다. 추궈훙 중국대사 부부와 그 외 많은 정부요인 및 해외 특파원들을 모신 자리에서 한복과 시와 가야금이 어울어진 멋진 작품 같은 자리를 만들어낸 것을 그녀는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한다. 시낭송가는 그런 시를 꽃피우는 사람이고 그런 꿈을 리드해가고 그런 꿈이 싹이 트도록 무한한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금상첨화로 콤비가 된 전통 악기 가야금이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둥기당기당 열두줄로 시낭송 음색을 곱게 타고 간드러지게 꼬며 울려퍼지니 사람의 심신을 녹이지 않을 수가 없다.
 
   
 
 
고안나 시낭송가는 시낭송가이기 전에 시인이다. 그래서 시인이 꿈꾸며 시를 창작하며 낳은 과정과 시인의 내재된 숨결을 잘 더듬어낼 줄 안다. 그의 시낭송이 감동적인 이유이다.
 
그녀는 선후하여 코엑스 세계 대자연 청소년축제’, ‘KBS 한민족 방송, 일요초대석26회 세계에이즈의 날행사 구미 올림픽 기념관 기념시 낭송’, .중 수교 제19주년 기념’, ‘4회 한,중 문화교류대전등 수많은 대형 문학행사와 국가행사에 초대 돼 시낭송을 했다. 물론 콤비 이명일 교수의 가야금이 수반이 되기 마련이었다.
 
시와 시낭송을 생명처럼 사랑하는 여자, 시의 운치와 가야금의 운률과 한복의 멋과 맵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여자, 그녀는 시인이고 시낭송가이기 전에 고전(古典)과 풍(風流)를 누구보다 잘 아는 여인임이 틀림이 없다.
 
따라서 위의 글은 한국과 중국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을 담고, 또 어여쁜 시낭송가의 삶의 여정을 고스란히 닮은 서사(敍事)이고 서정(抒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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