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지난 11월 4일. 천진조선족학생한글하동령영조직위원회와 천진시조선족상회가 공동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 "2017년 천진시 조선족 사회발전 세미나"가 천진세기호텔에서 열렸다.

개회식 환영사에서 천진시조족상회 김성환 회장은 "처음으로 열리는 금번 세미나는 천진조선족사회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세미나이며 현실적 의미보다는 그 상징적 의미가 깊"으며 "자신의 소견과 견해를 스스럼없이 발표하고 교류하여 진정 천진조선족발전을 위해 모색하는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하였다.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박대호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 개최는 후원해주신 재외동포재단, 신청에서 행사진행에 일일이 신경을 써주신 전월매 선생님, 공동주최를 제안하시고 일이 순리롭게 이루어지도록 리더해주시고 추진해주신 이태운 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두 협회가 처음으로 협력하여 공동주최하는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고 하였다.

세미나는 2편의 기조발표과 5편의 논문발표로 진행되었다.

▲ 기조발표하고 있는 천진조선족상회 이태운 부회장
천진조선족상회 이태운 부회장은 기조 발표-  '빛나는 발자국을 따라 앞으로 용감히 나가자- 천지시 조선족 민족역사발전 개괄'에서 천진조선족사회의 역사를 청조시기, 20세기 10~20년대, 항일전쟁시기, 해방전쟁시기, 사회건설시기, 개혁개방시기 여섯 단계로 나누어 매시기 마다의 주요 역사 사건과 인물들을 소개하였다. 그러면서 "조선족의 빛나는 역사가 우리들에게 주는 계시는 조선족은 중국 공산당에 의존하고 당을 따라야 하며 중국의 각 민족과 단합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운명의 공동체를 형성해야만 천진에서 생존과 발전의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고 자강불식, 단결협력, 부단진취하는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이어나가야 사회발전에 앞설 수 있으며 우수한 민족문화와 민족교육을 전승하고 발전시켜야 조선족사회가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 기조발표하고 있는 단국대학교 양지선 교수
단국대학교 양지선 교수는 2012년 논문 <해방전 천진 한인사회연구(1919-1946)>로 복단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았고 <천진한인민단 및 한혈단의 조직과 활동>, <박용태의 생애와 독립운동>, <1930년대 중국 천진지역한인들의 교육실태와 전시동원체재>, <장백령의 천진지역 한국독립운동지원활동> 등 해방전 천진한인사회에 대한 소논문을 십 여편 한국학술 등에 발표한 천진한인사회연구 전문가이다.

그는 기조발표 <텐진 프랑스조계의 한인독립운동 근거지 형성과 위치고증>에서 해방전 천진에서의 한인독립운동은 천진프랑스조계에서 이루어졌는바 아직 채 발굴하지 못한 유적이나 독립운동근거지 위치들은 진일보 고증하여 문화관광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 발표하고 있는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박대호 이사장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박대호 이사장은 발표문 '1993년~2017년 천진조선족교육'에서 천진조선족교육을 (1)1993~2005년 천진시새별조선족소학교, (2) 2005~2011년 조선족교육 공백기, (3) 2012~2017년 천진조선족학생한글하동령영과 천진한글학교의 조선족학생들에 대한 보충교육, (4) 2017년 조선족교육 다양화 단계 진입 등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현 단계 천진조선족교육기지는 다양한바 서로 경쟁보다 상호보완의 면이 크다는 것, 질 좋은 교육이 제공되려면 경쟁이 존재해야 하고 또 서로의 비교 속에서 장점과 부족점이 발견되고 부단히 변화업그레이드 될 수 있기에 천진조선족교육의 발전도 양성경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천진조선족상회 김성환 회장은 발표문 <조선족경제분석>에서 "민족경제는 민족바탕이 뚜렷해야 하는데 민족정체성이 남아야 민족경제가 살아 남는다"면서 " 7000-8000만의 한글언어사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조선민족은 민족정체성을 지키고 글로벌화 세계무대의 자원이용 뿐만아니라 중국 소수민족정책을 적극 활용하여야 하며 500만밖에 안되지만 성공한 유태인들의 경험을 받아들여 민족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 발표하고 있는 천진조선족노인협회 이광수 회장
천진조선족노인총회 이광수 회장은 발표문 <천진조선족노인총회 발전현황>에서 "1995년에 설립된 노인협회는 현재 11개 분회로 회원이 408명인데 이는 800명~1000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천진조선족노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점점이 늘어가고 있는 고령화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면서 천진조선족사회 문화행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문예공연, 집체무를 소개하였다.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정향란 비서장은 발표문 <톈진 지역 조선족의 언어 사용능력과 언어 태도에 대한 조사>에서 "현재 중국조선족사회는 해체와 재편의 과정을 겪고 있는데 다시말하면 대규모적인 이주로 전통적인 조선족 집거지가 급격하게 해체되는 동시에 경제가 발달한 대도시에서는 새로운 조선족 집거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톈진조선족사회의 재편과정에 일어나는 언어현상에 주목하여 언어 능력과 언어태도에 대한 실제조사를 진행하고 자료를 분석해보면 언어능력면에서는 첫째, 톈진조선족들의 조선어 보존 정도는 비교적 높았고 중국어 능력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 둘째, 각 언어 능력별로 보면 조선어 구사력이 가장 높고 한국어 이해력이 가장 낮게 평가되었는데 구사력과 작문력에서는 출신 지역에 따라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언어태도면에서는 첫째, 톈진지역 조선족들은 대부분 조선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편이라는 것; 둘째, 앞으로 텐진지역 조선족사회에서 많이 사용되길 바라는 언어에 대한 설문에서는 조선어와 중국어가 같은 비중을 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 발표하고 있는 천진조선족학생한글하동령영조직위원회 전월매 조직위원장
천진조선족하동령조직위원회 전월매 조직위원장은 발표문 <천진조선족사회의 민족문화행사>에서 "천진조선족사회의 민족문화행사는 1988년 천진조선족연의회가 설립된 후 비교적 체계적이고 정규적인 궤도에 진입하였으며 현재 천진조선족사회는 1년 혹은 2년을 주기로 대규모의 운동회, 노래자랑, 노인대잔치, 6.1축제와 각 협회에서 회원중심으로 하는 소규모의 문화행사들이 열리고 있다"고 하면서 "천진조선족사회에 존재하는 문제점으로 민족사회정보의 교두보이자 교류장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는 언론매체의 부재, 협회간의 교류결핍, 천진조선족 지정학적 특색의 부진 등을 꼽았다."

이태운 부회장은 마지막 총화보고에서 "금번 천진조선족사회발전 세미나는 하나의 주제를 둘러싸고 심도가 있는 훌륭한 글들이 발표되었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교류의 장이 되었는바 우리는 조선족으로서의 민족적 자부감과 사명감을 지니고 조선민족발전을 위해 이바지해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 세미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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