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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송연옥 수필]겨울의 별미, 곶감 만들기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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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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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오면 인기 있는 과일이 있다. 바로 곶감이다. 늦가을에 수확하여 겨울 동안 말라서야 먹을 수 있는 과일, 감산지에서 가정집 곶감 만들기를 글로 적어보았다.

   
 
 상주는 예로부터 삼백의 고장이라 하여 쌀, 곶감, 명주가 유명하다. 어찌하여 상주남자랑 인연이 되어 상주에 시댁이 생겼고 해마다 감이 익는 10월말이 되면 일손 도우러 상주시댁으로 내려가서 곶감 만드는 일을 한지 어언 9년이다.

감도 명태처럼 이름이 많은 과일이다. 그냥 먹는 감은 단감이요, 익어서 말랑말랑하게 먹는 연시와 홍시, 말려서 먹는 곶감(건시), 반정도 말린 반건시 등등이다.

   
 
   
 
올해는 직장일 때문에 직접 내려 가지 못하고 남편이 내려 가서 일손을 도왔다.

농사일이 다 그렇지만 곶감 만드는 것도 여간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이 나지 않는 고장에서 자라 첫 몇 해는 신기하고 재미 있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든 작업임을 실감하니 이제는 머리 보다 몸이 기억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
 
곶감 만들기는 감따기, 감 껍질 깎기, 매달기 세개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감나무에서 감을 따야 하므로 사다리는 필수고 높은 나무에 손이 안 닿으니 긴 막대기가 필요하고 막대기끝에 망을 씌워 감밑에 막대기를 대고 감을 넣은 채로 한번 돌리면 톡~하고 감이 떨어진다. 감을 딸 때는 가지도 조금씩 떨어지기도 하는데 내년 수확을 위해서 가지치기도 필요한터라 그대로 따서 나중에 정리한다.  
 
   
 
감 껍질은 먼저 꼭지를 따는 데 감자 깎는 칼로 꼭지부분을 일센치 정도 둥글게 도려 내고 기계에 꽂아 넣고 나머지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한다. 유일하게 이때만 기계작업을 하는 데 우리 집은 반자동 기계라 기계에 끼인 끝부분이 안 깎이니 그 부분은 손으로 다시 정리를 해 준다.
 
다음은 감을 줄에 매다는 작업을 하게 되는 데 줄로 꼭지부분을 연결해서 매달거나 꼭지부분이 떨어져 있으면 시중에 파는 꼭지대용 플라스틱기구로 대체를 한다. 감은 직사광선을 피해서 매달며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있어야만 맛있는 곶감이 만들어진다. 감을 매달고 두달반쯤이 지나 설이 다가오면 맛있게 건조되어 명절 차례상이나 간식으로 식탁에 오른다. 
 
   
 
곶감 만들 때는 3인이나 4인이 한조가 되어 일을 하는 게 효률적이다.

   
▲ 송연옥 프로필: 1973년 흑룡강성 계서시에서 출생, 필명 송 이. 중학시절부터 작품 발표 시작, 각종 간행물, 방송 등에 60여수(편)발표, 흑룡강조선족창작위원회 회원, 북방문단 흑토문학상 수상, 다인집“흑룡강땅에 핀 야생화”(한국 초지일관출판사)등이 있음. 흑룡강신문 산동지사에 근무. 2008년부터 한국에서 거주, 현재 재한동포문인협회수필분과장, 전자상거래 사업자.
첫 몇해는 가족들만 나눠 먹었으나 주위에 입소문으로 알려지며 주문이 들어와 몇해전부터는 지인들의 주문도 받아 처리하고 있어 겨울철 용돈벌이가 쏠쏠하다. 추울 때 먹는 연시나 곶감을 겨울 간식으로 꿀맛이다.

곶감을 먹는 계절이 오면 또 한해의 시작이다. 올해의 감이 내년에 곶감으로 만들어지니 송구영신하면 곶감을 떠올려야 할 것 같다. 내년 한해로 우리 가족은 곶감을 먹으며 한해를 맞이할 것 같아 곶감을 정초에 없어서는 안 될 간식이요 삶의 한 부분이다.

                                                               20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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