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최종편집 2018.10.17 수 11:45
中國NEWS특집
꾸밈없이 밝고 맑고 리얼한, 또는 카타르시스적인 조형예술- 강우석의 조형 작품을 보고 (글/ 이동렬 소설가)
이동렬 기자  |  pys048@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06  15:13: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강우석 작가
[서울=동북아신문]이동렬 소설가= 강우석의 조형작품은 작가 자신만의 강한 예술표현력을 갖고 있다. 3차원의 공간 속에서 단단하고 견고한 인물의 양감(量感:volume)을 충족시켜 현실 속의 생동한 입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테라코타, 레진 등 가소성(可塑性)이 있는 재료로 형태를 만드는 소조(塑造 modeling)가 특히 눈에 띈다.

그는 자기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3차원 점으로부터 출발해 형상의 부피만큼 공기를 밀어내고 존재시키는 조소의 표현 방식은 표현재료의 가소성과 구조가 중요하다. 특히 빼대가 되는 구조는 표현 하고자 하는 어떤 형태든 필수요소가 되며 조형을 하기 위한 기본이 된다. 3차원 예술은 자연을 관조하고 이치를 파악할 때 비로소 진실한 리얼리티가 완성되어 표현이 자연스러워지며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
 
   
▲ 해태를 타고 30 25 52cm 테라코타
 작가는 여기서 표현재료의 가소성과 구조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구조적인 특성을 통해 특히 리얼하고, 자연스럽고, 카타르시즈적인 표현을 중시한다. 예를 들면 넘칠 듯이 찰랑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해맑은 눈동자, 꾸밈없는 표정, 그 천진함 속에 깃든 순수한 영혼……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꿈꾸는 것은 어린 시절 추억의 환영, 이제는 더듬어도 만질 수 없는 것-동심은 언제나 내 마음속 심연(深淵)의 울림이었다. 그 울림에 귀 기울이며 나는 오늘도 찰흙을 만진다라고 창작동기와 예술추구를 밝히고 있다.
 
강우석의 조형작품은 생활의 무게(힘든 것, 괴로운 것, 슬픈 것 등)보다 생활의 무게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의 열정적이고 밝은 것(웃음, 희망, 미래지향적인 것 등)을 표현하고자 한다. 시각적, 촉각적 측면에서 머리로 생각하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더듬으며 작업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보여 진다.
 
그의 조형 작품 <까치와 호랑이>, <꽃이 피다>는 꽃같이 밝게 활짝 핀 인물 형상을 조형해서 내놓고 있다. <까치와 호랑이>는 한국 민담에 고전한 이야기를 형상화 하고 있는데 이 그림은 지배층에 시달리고 괴롭힘을 당하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담아내고 있으며, 거드름만 피우는 지배층을 호랑이에 비유하고 이를 기지로써 낭패시키면서 호랑이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있다.”
 
   
▲ 대덕 30 25 52cm 테라코타
 작가는 이 민담에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야호를 외치거나 득의양양 해 하고 있는 소녀 소년의 담()과 지혜와 자호감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민담에 이야기를 덧붙여 자기만의 조형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꽃이 피다>라는 작품은 볼수록 궁금하다. 무엇을 보고 저토록 사랑스럽고 예쁘게 웃는 것일까? 두 볼을 감싸고 쪼크리고 앉아 웃는 젊은 여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생활에 대한 작가의 한없는 사랑과 낭만을 찾아볼 수 있다. 관람자들에게 생활의 기쁨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갸륵하다. <대덕>이란 조각 작품은 오른 발을 쳐들고 자기 고추를 보며 웃을 듯 말 듯 늠름해 있는 모형에서 아기의 장래 희망과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과시해 주는 것 같다. <삶의 무게>는 조금 아이러니 하다. 남자는 작은 바위(돌덩이)를 안고 여자는 트렁크를 들고 있다. 가슴에 끌어안고 있는 돌덩이는 무엇으로 만든 것일까? (혹은 만들어진 것일까?) 그 돌덩이가 바로 남자의 자부인 듯 입가에 미소가 얹혀있다. 그것은 한생을 통해 가슴에 넣고 만들어 가고 있는 남자의 희망, 자부, 혹은 진짜 금덩어리일 수도 있을 듯싶다. 여자가 들고 있는 트렁크는 마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듯 생활의 풍만과 행복을 보여주려는 듯싶다.
 
   
▲ 꽃이 피다 30×34×50cm 레진
 
   
▲ 까치와 호랑이 65 42 67cm 레진 혼합재료
작가의 인물 조형 작품은 몸체가 거개가 날씬하다. 생활에 대한 현대인들의 추구와 딱 맞게 살을 싹 뺀, 군더더기가 없는 몸체에 자신감과 낙천적인 성격을 얼굴과 온 몸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작가의 눈에 생활은 바로 이래야 한다고 비쳐져 있는지 모른다. 비교적 카타르시즈적이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작가의 성격이 그려진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의 다음 조형작품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 삶의 무게 남 21×13×43cm 여 32×20×44cm 레진
   
▲ 인체습작3 가변설치 청동
 
작가프로필
강우석조각전 2015, 2017
서울교원미전
푸른흙 회원, 합 조각회원
예동회 회원, 한국미협회원
서울구로미술인협회부회장
e-mail: hi6413@sen.go.kr
blog: https://blog.naver.com/hi6413
 
<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동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등록외국인도 사전등록 없이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가능
2
다문화가족을 위한 "엄마와 함께하는 역사탐방"에 신청하세요
3
법무부,10월1일부터 ‘불법 체류자 특별 자진출국기간’ 시행
4
(서정시) 판문점의 봄 / 신영남
5
(서정시): 어느 별난 나무의 숙명 / 최화길
6
조선족 중의사 전태영원장, 산동 연태서 중의특강 및 환자 시술로 호평
7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옛훈장이 빛나는 영국을 가다(3)
8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한 모국 정부 노력 지지한다”
9
연변의 사과배 / 조문찬
10
[시/千愛玉]시계 외 2수
신문사소개구독문의광고후원회원/시민기자가입기사제보제안/제휴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824]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1024-21 | 대표전화 : 02-836-1789 | FAX : 02-836-0789
등록번호 113-22-14710  |  대표이사 이동열 |  E-mail : pys048@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동열
Copyright © 2004 동북아신문.∥dbanews.com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