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이주노동자축제'의 마당으로 화합과 연대를 다져

 인천시립무용단의 창단 25주년 축하와 2014년 아시안 게임 성공 개최를 위한 특별기회공연이 5월 18일~19일 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련되었다.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외관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나누자는 취지의 이번 공연은 인천시의 자매도시인 중국의 천진시와 베트남의 하이퐁시 무용단, 그리고 하노이시무용단을 초청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었다. 세계에 부는 한류열풍 속에 중국과 베트남 무용예술가들을 초청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시립무용단의 춤과 아시아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아서 상호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려 한 이번 공연은 보다 풍요로운 문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었다.

▲ OPening- 천고의 울림

일북, 삼․ 오 ․칠고무, 좌고 등 다양한 북의 소리를 자연의 소리에 가깝게 표현하여 그 북소리에 인간의 의지를 담아 하늘에 전해 그 울림의 소리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 힘과 신명을 얻을 수 있도록 표출하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천고의 울림과 순결과 숭고, 이상과 행복을 상징하는 연꽃을 들고 선녀로 분장한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꽃봉오리와 순결, 그리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중국 천진시의 무용 ‘연뿌리를 흔들다’, 그리고 베트남 킨 족의 전통무용으로 베트남 북부 여인들의 일상의 삶과 생활상을 표현한 하이퐁․ 하노이 연합 예술단의 무용 ‘베트남 여인’ 등 공연은 관중들의 오랜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이 번 행사는 또한 '2006 이주노동자축제'의 행사의 한 부분으로서 인도, 파키스탄에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이르기까지  한국 각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전 세계의 이주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어울리며 화합과 연대를 다지는 문화축제의 마당이 되기도 했다.

 

한국이 이주노동자들에게 문을 연지 15년, 지금 이 땅에는 40여만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그들은 각 중소제조업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더구나 농촌에는 몇 집 건너 한 집 꼴로 외국인 여성을 새 식구로 맞이하고 있기에 한국은 이제 이주노동과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 베트남 여인
그런데 오래도록 단일민족으로 생활해온 한국은 아직 그런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핏줄과 혈통을 따지고 남과 다른 사고나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은 이제는 변해야 했다. 이번의 축제행사도 바로 그런 변화를 촉구하고 보여주는, 개방된 다문화의 진미를 전수하는 마당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주최 측은 '이주노동자 문화의 날' 축제를 해마다 정례 행사로 추진 중이라고 밝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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