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천사공익기금 전달

[서울=동북아신문]3년 전 한국에 입국한 중국 출신 N씨(37세,여)는 시각장애인인 한국인남편과 아들(5세)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남편의 수입이 없고 한참 커가는 아들의 학원비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게 청소 용역일을 하면서도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나중에 귀화심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0일 법무부는 N씨처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중인 이민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31명을 선정하여 법무부 직원들이 모금한 금액 총 1,500만원을 각 지방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전달했다.

법무부는 직원들이 월급의 1,000원 미만액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기금으로 조성하여 국민(범죄피해자 등)과 이민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이민자들은 한국에 생활기반이 있는 결혼이민자, 외국국적 동포, 난민들로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야간이나 주말에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열심히 한국어와 한국사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국내 정착을 원하는 이민자들에게 한국어, 한국사회 이해 등의 교육과정과 생활정보 및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단계별로 최대 485시간)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 시 귀화시험 면제 등 혜택을 부여한다.

기금 전달식이 열린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참석한 N씨는 “남편과 아들 걱정에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법무부장관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이렇게 도와주니 정말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국적을 취득하고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장(안규석)은 N씨 등 6명에게 기금을 전달하며 직접 쓴 격려 편지에 “앞으로도 어려운 이민자들을 돕는 따뜻한 법무부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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